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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과학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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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4년 ‘제48회 전국초-중학생 발명글짓기-만화공모전’에서 포스코홀딩스회장상을 수상한 세종양지초등학교 5학년 민예환 학생의 글짓기로서 한편의 발명동화처럼 흥미롭다. 그래서 발명동화로 소개하기로 했다.
‘왕연중의 발명동화’ 275~281번째 소개된 우리나라 최초 전국 초-중학생 대상‘발명 사상 앙양 – 보급 제1회 작문 현상모집 수상 작품집’에 실린 글과 함께 볼 수 있도록 366번째에 소개하기로 했다.
제1회와 제48회 수상작품을 함께 읽으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여기에 소개된 제1회와 제48회 글의 주인공이 연락을 주신다면 제가 쓴 책에 사인을 하여 보내드릴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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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3일.
초등학교 5학년 어느 날.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홍수, 폭염, 가뭄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지구 온난화라는 현상은 한 가지인데 다른 자연현상이 지구에서 한꺼번에 발생하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엄마께 여쭤보니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해 주시지 못하셨다.
“아. 그건. 엘리뇨가 뜨거운 바람을 밀어내지 못해서..”라는 말만 하고 그 이상은 말씀을 못 하신다. 정말 실망이다. 동생에게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는가 봐!”라고 투덜거리니, “오빠, 그냥 오빠가 인터넷에서 직접 검색해봐!”라고 말하자, 나는 당장 부모님의 업무용 노트북을 열어 기사 검색을 해봤다.
대부분이 학교에서 배운 지루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여러 기사 가운데에서 우연히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미국의 환경연구단체가 있고, 이 GFN이라는 단체에서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을 매년 발표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은 인간이 자원 소비나 폐기물 배출 등으로 자연에 남기는 영향 측정한 것”이라고 한다. 즉, 지구가 한해 재생산 가능한 자원의 양을 넘어서는 날을 측정한 것이라고 한다.
1970년대 이전만 해도 인간이 1년 동안 지구 생태 용량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은 4월 중순이 되면 생태 용량을 다 사용하고, 그 이후로는 해가 갈수록 더욱 앞당겨지고 있다고 한다.
나는 두려웠다. 내일이라도 지구가 멸망할 것 같았다. 어른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는데, 너무 억울했다.
거실에서 무표정하게 TV를 보고 있는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엄마, 아빠! 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환경 과학자가 될래요!”
2050년 11월 3일.
자르지 않은 수염, 감지 않은 머리. 반복되는 실패로 주눅 들어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다. 8시가 되자 오늘도 습관처럼 연구소에 출근한다. 평소처럼 오늘은 연구소에 정말 가고 싶지 않다고 아내에게 투덜거리며 집을 나섰다.
“따르릉, 따르릉”
아침부터 정말 귀찮다. 연구소다.
“여보세요?”
연구소에 있는 나의 팀원이 급하게 전화를 한다.
“팀장님! 성공했어요! 팀장님께서 오랫동안 해오신 연구가 드디어 성공했대요!”
전화를 받는 순간 눈이 빙글빙글했다.
그동안 나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었다. 대기에 있는 이산화탄소에서 탄소를 떼어 처리하는 기계를 만들려고 했지만, 대기에 떠있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하기에는 수천 대의 기계가 있어도 부족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처리 기계인 “그린어스”를 만들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해왔다. 드디어 오늘에 와서야 성공인 것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연구소 팀과 함께 “그린어스 슬라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의 발명품 “그린어스”는 큰 팬을 통해 공기를 흡입하고, 흡착제를 사용해서 탄소를 골라 저장시키는 장치이고, “그린어스 슬라임”은 분필과 같은 탄산칼슘을 원료한 액체다.
“그린어스 슬라임”은 나의 첫 발명품 “그린어스”와 함께 사용한다면 효과가 배가 될 것이다.
나의 연구를 지켜본 정부는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해 높은 건물에 의무적으로 그린어스를 설치하고, 아스팔트 원료에 그린어스 슬라임을 섞거나, 아스팔트에 그린어스 슬라임을 칠하도록 법을 만들었다.
2060년 11월 3일.
GFN에서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을 발표하였다. 나의 발명품 “그린어스”와 “그린어스 슬라임” 덕분에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이 4월에서 11월로 미루어졌다는 소식이다. 내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다.
멈추지 않고 나는 쓰레기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쓰레기를 “블루어스”에 넣으면 쓰레기가 캡슐로 나오고, 이 캡슐은 친환경 연료로 사용된다. 이때 발생하는 가스는 바로 “그린어스”로 연결되어 탄소는 또다시 연료로 기체는 산소로 배출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2070년 11월 3일.
아침에 산책을 하고 집에 오니 나의 휴먼노이드 로봇이 새 소식을 가지고 왔다.
“주인님! 노벨 화학상을 받게 되신다고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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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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