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년 전부터의 발명가와 발명기업인(1)
필자가 43년 전부터의 발명가와 발명기업인들의 성공사례를 인용하여 글을 쓰면서 거의 모두 발명가의 성함과 기업명칭이 생각나지 않아 안타깝기 그지없었는데 서재를 정리하면서 1986년 10월 25일 한국발명진흥회에서 발간된 발명가와 발명기업인 그리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직무발명 성공사례집인‘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발견하여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글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필자가 1983년 10월 18일 한국발명진흥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발명가와 발명기업인 그리고 대기업의 직무발명 및 특허 관리 성공사례집인‘외길 집념의 승리-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로 발간한 발명가와 발명기업인 그리고 대기업의 직무발명 성공사례집이다.
필자는 1983년과 1986년의 두 사례집의 실무 담당자로서 취재 및 편집을 담당했다. 이외에도 몇 권의 사례집을 더 취재하고 편집하였는데 모두 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에 배포되는 비매품이어서 보관용까지 배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필자도 보관용 책이 없기도 했다. 그러나 취재와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특이한 내용을 기억하게 되었고 그것이 일간-주간-월간-전문지 등에 40여 년 동안 글을 연재하고 책을 쓰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필자가 창안한 발명의 10계명-발명가의 10대 자세-발명가의 10대 사고와 각종 이론은 사례집에 실린 성공사례와 필자가 발명가와 만나 대화 및 상담하는 과정에서 보고 듣고 느낀 내용을 분석하여 정리한 것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사례집에는 발명가와 발명기업인들의 사례 39건과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직무발명 사례 20건 등 59건이 실려있다. 부록에는 홍재일 변리사의 ‘발명인으로의 성공조건’과 필자의 ‘누구나 발명인이 될 수 있다’가 실려있다.
이 사례집에 소개된 발명가와 발명기업인 그리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직무발명 성공사례의 공통점은 당시 엄청나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끈질기게 노력하여 성공했다는 것이다.
선행기술도 조사하기가 어려워 특허청에 출원 후 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신규성이 없어 등록이 거절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선행기술조사 전문가가 있어 큰 걱정은 없었다. 그러나 발명가와 발명기업인들은 변리사를 통하여 출원하는 경우는 변리사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선행기술조사를 도와주었으나 영세한 발명가가 직접 출원할 경우는 사실상 선행기술조사가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시 필자가 소속된 한국발명진흥회 조사부에서는 선행기술조사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자료를 발간하여 배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당시 발명가와 발명기업인들은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특허등록을 받아 창업에 성공했다.
필자는 그들의 사례를 취재하고 편집하면서 감동의 연속이었다. 대부분이 그 시대에 맞는 실용적인 발명으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과 스위스 그리고 미국 등 다수의 국가에서 개최된 국제 발명전에서 당당하게 대상-금상-은상-동상-특별상 등을 수상하고 수출까지 하는 과정은 인간승리의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보고 듣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따라서 그들이 귀국하는 날이면 김포공항에서 대대적인 환영식이 개최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당시 발명가와 발명기업인들은 어떤 발명으로 성공했는지 다음 글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지금은 온고지신(溫故知新) 대상의 발명이지만 당시에는 최고의 발명이었고 이들 발명가와 발명기업인들이 남긴 교훈이 우리나라를 세계 4위의 산업재산권 출원 대국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
왕연중의 발명칼럼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