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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발명으로 자금주 또는 동업자를 찾아보자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어떤 기술이나 물건을‘좀 더 편리하게, 좀 더 아름답게’만 해도 발명이기 때문이다.
즉 ‘좀 더 편리하게’하면 특허나 실용신안 출원이 가능하고 ‘좀 더 아름답게’하면 디자인 출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발명이나 고안은 대부분 독점권리가 주어지는 청구항이 소수이고 그러다 보니 이미 조금 덜 편리하고 조금 덜 아름다운 물건 또는 선행기술이 존재했다.
따라서 자사의 물건을 꾸준히 조금씩 개선하여 소비자에게 조금씩 새롭게 다가가는 데는 필수라 할 수 있으나 창업을 위한 발명으로는 부족하다 할 수 있다.
설령 물건을 생산해도 대부분 기존 물건보다 생산 단가가 비싸 가격 경쟁에서부터 불리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40여 년 동안 발명기업인 중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켜보았고, 이 때문에 창업을 위한 발명은 반드시 기존 물건과 차별화하거나 틈새시장이 있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해 왔다.
주변을 살펴보면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발명으로 창업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취업 문이 좁아지면서 취업이 쉽지 않고 이런저런 사유로 중도에 직장을 그만둔 사람들이 늘면서 CEO와 대박을 꿈꾸면서 발명을 통한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실제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명으로의 창업은 결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성공하기까지 각종 장애물이 가시덤불처럼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장애물 중 피해갈 수 없는 첫 번째는 기존 물건과 차별화하거나 틈새시장이 있는 발명을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창업 자금의 마련이다.
이 밖의 장애물은 힘들지만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이는 창업으로 성공한 발명기업인들에 의해 밝혀졌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장애물은 어떻게 해결할까. 기존 물건과 차별화했거나 틈새시장이 있는 발명도 철저한 시장정보와 선행기술조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여기서 전문가의 도움은 필수다. 창업교육을 받으며 만난 강사와 관련 단체를 방문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창업 자금의 마련은 창업의 성공을 좌우한다. 필자가 모 대학 발명특허학과 재직 시 제자 중에도 나름대로 창업을 준비할 때 해결하기 가장 힘든 장애물이 자금의 마련이었고 이를 해결하지 못해 포기하기도 했다.
물론 군 미필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군을 필한 제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발명 특허 창업 강의에서 만난 일반인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창업 자금 마련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나름대로 마련했지만 부족했다고 말했다. 담보가 없다 보니 은행융자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창업 자금에는 창업 후 일정 기간의 경영자금도 포함되어야 한다. 하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창업을 했다가 경영자금이 없어 중간에 포기한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금이 아니면 필요할 때 확실하게 마련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자금주 또는 동업자를 찾는 것처럼 좋은 방법도 없다. 요즘도 기존 물건과 차별화했거나 틈새시장이 있는 뛰어난 발명을 찾는 자금주와 동업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경영의 달인들이다. 따라서 발명가는 자신의 발명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즉 반드시 특허 등록 후 관련 단체에서 가치평가를 받는 것이다. 이런 자료가 없으면 자본주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 동업자 또한 마찬가지다.
필자는 기존 물건과 차별화되고 틈새시장이 있는 자신의 특허 등록된 발명을 평가받아 자금주의 지원을 받음은 물론 이를 담보로 은행융자를 받은 경우도 보았다. 실제로 특허청은 오래전부터 특허 등록된 발명의 가치평가와 여기에서 높이 평가된 특허를 답보로 은행을 통해 융자도 해주고 있다. 평가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발명가는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자금주 또는 동업자 함께 노력하여 해결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뿌리를 내린 바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종일관 발명도 자금도 중요하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어느 한쪽이 자신의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순간 갈라설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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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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