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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으면 녹스는 인간의 두뇌
인공지능(AI)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면서 인공지능을 인간의 두뇌와 비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어느 쪽이 더 우수할까?
전문가들은 아직은 명쾌하게 판단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달걀이 먼저야 닭이 먼저냐와 유사하다 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아직은 인간의 두뇌가 인공지능을 조금은 앞서있다고 판단한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두뇌에 비해 우수한 면도 없지 않으나 인공지능도 인간의 두뇌에서 발명되었기 때문이다. 또 아직 인공지능이 스스로 한 단계 발전하거나 또 다른 인공지능을 발명한 사례도 없다.
특히 인공지능은 인간의 두뇌에 의해 시시각각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모방 학습 등의 인공지능기술과 로봇 기술의 융합으로 인공지능 로봇 시장이 인간의 두뇌에 의해 급성장하고 있다. 즉 세계 로봇 시장은 2023년 약 10.9조 원에서 연평균 증가하여 2032년에는 147.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 전 세계 주요국 특허청(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에 출원된 인공지능 기술이 실질적으로 적용된 로봇 관련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2~2021년) 사이 연평균 58.5%씩 증가하여 2012년 20건에 불과하던 출원 건수가 2021년에는 1,260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돌이켜보면 인간이 원시시대 이후 지금까지 만물의 영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발명할 수 있는 두뇌 사고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 발명할 수 있는 두뇌 사고 능력을 바탕으로 하여 지금과 같은 인공지능 시대도 열 수 있었다.
그렇다면 발명할 수 있는 두뇌 사고 능력은 어디에서 생겨낸 것일까? 이것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결코 아니다.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며 발명할 수 있는 두뇌 사고 능력을 길러온 것이다. 따라서 발명할 수 있는 두뇌 사고 능력을 기를 기회를 박탈당하고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은 발명할 수 있는 두뇌 사고 능력에 제한을 받게 된다.
학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는 인체에서 가장 빨리 발달하는 부분이다. 대개 10세 전후에 두뇌가 완성된다. 그리고 이 사이에 두뇌 발달의 변화는 3번의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첫 번째는 0세에서 3세까지로 뇌세포의 배선이 절반 이상 완성된다.
두 번째는 4세부터 7세 사이로 자기주장을 시작한다.
세 번째는 10세 전후이며 이때 모두 성장하게 된다. 아이와 어린이는 이 시기에 발명할 수 있는 두뇌 사고방법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우며 성장한다.
널리 알려진 사례로 1921년 인도 벵갈 늑대소굴에서 발견한 자매로 추정되는 언니 카말라(8세)와 동생 아말라(7세)를 보면 그 사실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매는 늑대에 의해 길러졌기 때문에 인간의 말을 할 수 없었고 행동도 늑대와 같았다. 따라서 자매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으나 인간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특히 발명할 수 있는 두뇌 사고 능력의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끝내 동생 아말라는 채 1년도 못 되어 사망했고 안타깝게도 언니 카말라 역시 9년 뒤 사망하고 말았다.
한편 인간의 두뇌는 기계와 마찬가지이기도 하다. 닦고 조이고 기름을 쳐주면 활발하게 움직이다가도 쓰지 않으면 녹슬어 쓸모없는 고철이 되어 버린다. 또 인간의 육체는 한계가 있어 새처럼 날 수도 없고 말(馬)보다 빨리 달릴 수도 없지만 두뇌 활동엔 한계가 없다. 두뇌는 쓰면 쓸수록 좋아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발명할 수 있는 사고만 한다고 해서 모두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와 방법이 있듯이 꾸준히 두뇌를 사용하며 발명할 수 있는 사고의 능력을 길러야 한다. 우선 가능한 많은 기술과 제품을 분석하며 개선할 것이 없는가를 찾아보자. 아무리 하찮은 기술과 제품이라도 상관없다.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인공지능의 발명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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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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