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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도전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아프리카를 발견하고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끈질긴 도전에 의한 것이었다.
무언가를 얻고 이루려고 한다면 일단 도전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한발 앞선 사람은 그만큼 남보다 한발 앞선 도전이 있었다.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하느라고 도전하지 못했거나 한발 늦은 도전은 남보다 앞설 수 없다. 그런데 인생 자체도 그렇지만 발명의 경우는 도전 자체가 때로는 모험일 수도 있다. 그래함에도 도전해야 한다.
잠시 필자의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쓸데없는 일 하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
“모두 소용없는 일이다.”
“그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야.”
학생들이 뭔가 창의적인 일에 도전하려고 할 때마다 주위에서 자주 듣던 핀잔이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등을 이야기하려고 하면 미처 내용을 다 듣기도 전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런데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창의력까지 꺾어버리는 자세를 버리지 않는다면 어떤 발명도 기대할 수 없다. 또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라 할지라도 생각으로만 그쳤다면 이미 죽은 아이디어인 것이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발명으로 이어지려면 반드시 끈질긴 도전으로 서둘러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
‘어쩌면, 세상에! 대단하다.’
이 말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일로 여겼던 일을 끈질긴 도전으로 성공한 것을 보았을 때 하는 말이다.
끈질긴 도전 하면 대명사처럼 금방 떠오르는 발명가가 있다. 외국의 경우는 독일의 면역학자 폴 에를리히가 매독 치료제 살바르산 606을 발명하기 위해 606번의 실험에 도전하여 성공한 사례다. 에를리히는 매독 치료제를 발명한 공적을 인정받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발명가 남종현 그래미 회장이 숙취 해소 차인 여명808을 발명하기 위해 808번의 실험에 도전하여 성공한 사례다. 남종현 회장은 숙취 해소 차인 여명808로 세계 10대 국제발명전을 석권하고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개인용 컴퓨터 기록 매체로 널리 쓰였던 플로피디스크의 발명가 나카마쓰 요시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발명가로 알려진 나카마쓰는 발명을 하면서 휴식을 취할 때마다 다양한 음악을 감상했다. 그런데 문제는 전축에서 돌아가고 있는 음반이 오래된 탓에 음질이 좋지 않았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이 생각이 나카마쓰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나카마쓰의 머릿속을 불현듯이 스치고 지나가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오래된 음반 위에서 돌아가고 있는 바늘이 문제야. 바늘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전축이라면 문제가 없을 텐데…”
나카마쓰는 곧 바늘 없는 전축을 발명하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나카마쓰는 끈질긴 도전으로 발명에 몰두한 결과 플로피디스크를 발명하는 데 성공했다.
1979년 나카마쓰는 플로피디스크 관련 특허를 미국 IBM사에 거액을 받고 양도했다.
또 있다. 오래전 가난한 농업국이었던 독일에서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모래땅에 끈질기게 도전한 남자가 있었다. 유비투스 폰 리비히라는 화학자였다.
“아니, 저 모래땅을 뭐에 쓰려고?”
“감자 농사를 짓는다는군, 별 미친놈이 다 있지!”
리비히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차가웠고 모두 부질없는 짓이라고 비웃었다. 그러나 리비히는 개의치 않았다.
“식물의 주성분인 인산, 석회, 칼륨 등의 광물질을 비료로 사용하면 모래땅이지만 분명 감자를 수확할 수 있을 거다.”
리비히의 끈질긴 도전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모래땅에서 품질 좋은 감자를 생산한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전 세계가 놀라며 화학비료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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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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