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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의 꿈은 모두 이루어졌다
발명 분야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모든 꿈이 이루어졌다. 새처럼 나는 꿈은 비행기의 발명으로 이루어졌고 말처럼 빨리 달리는 꿈은 자동차의 발명으로 이루어졌으며 바다 위를 달리는 꿈은 배의 발명으로 이루어졌다.
건축 분야도 예외가 아니었다. 19세기 철근콘크리트의 발명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층빌딩의 붐이 일기 시작했다. 그러나 계단으로 고층빌딩을 오르내린다는 것은 사실상 한계가 있었다.
“힘들이지 않고 고층빌딩을 오르내릴 방법은 없을까?”
적지 않은 발명가들이 꿈꾸며 여기에 도전했고, 마침내 꿈은 모두 이루어졌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의 발명과 사업화 사례를 통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자.
사람들은 엘리베이터는 첨단 발명으로 역사가 짧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기원전에 발명되었다.
최초의 발명가는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과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로 기원전 3세기에 도르래에 밧줄을 걸어 동물이나 사람이 끌어당겨 위로 올리는 수동식 형태의 엘리베이터를 발명했다.
당시의 엘리베이터는 화물용이었으나 이 발명이 있었기에 고대에 높은 건물을 건설할 수 있었고, 지하의 광석도 지상으로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사람이 타는 엘리베이터는 17세기 중반 루이 15세 때 첫선을 보였다. 역시 수동식으로 왕궁에서만 사용되었지만 사람이 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18세기에 접어들면서 비록 소수이지만 아래층에서 조리한 음식을 위층으로 전달하고 지하에서 일하는 광부들을 운송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엘리베이터가 좀 더 일찍 보급되지 못한 것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고, 실제로 초기의 엘리베이터는 여간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
이 위험한 엘리베이터가 안전해지고, 고층건물에 설치되어 하늘에 닿을 듯한 고층건물들을 탄생시킨 발명가는 미국의 엘리샤 그레이브스 오티스였다.
오티스의 발명은 기존 엘리베이터에 안전장치를 부착한 것이었다. 오티스는 1852년 뉴욕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장에서 자신이 직접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며 안전함을 입증했다.
이후 가장 먼저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곳은 뉴욕의 백화점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덕분에 호황을 누렸다.
1878년에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오티스의 아들들이 최초의 수압식 엘리베이터를 발명했고, 1903년 오티스사는 전동식 엘리베이터를 발명하여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건축도 엘리베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에스컬레이터는 움직이는 계단을 말한다. 이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는 자동식 계단이라고 불렸다.
엘리베이터가 밀폐된 공간에서 한정된 인원을 실고 오르내리는 데 비해 에스컬레이터는 확 트인 공간에서 줄을 이어 상하로 계속 오르내려 수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의 최초 발명가는 제시 리노와 찰스 훨러였다. 두 사람은 1892년에 특허를 받았으나 휠러의 특허는 엘리베이터 전문회사인 오티스사에 팔리고, 리노의 특허는 직접 제품을 생산했다.
리노의 제품은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나무판을 붙인 것으로 선뜻 타기가 무서웠으나 뉴욕의 코니아일랜드 공원에 설치되어 수많은 사람의 구경거리자 탈 거리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 무렵 에스컬레이터 사업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오티스사는 리노의 특허까지 사들여 본격적으로 엘리베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성공이었다.
특허를 판 리노는 런던으로 이주하여 계속하여 에스컬레이터 발명에 몰두한 결과 나선형 에스컬레이터를 발명해 직접 사업가로 나섰다.
런던 지하철역에 설치한 나선형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리노의 발명품이었다.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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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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