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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발명이란 무엇인가
발명가는 세상의 모든 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아이디어를 최대한 창안하여 문제의 해결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그런데 아이디어 중에는 훌륭한 것도 있고 전혀 쓸모없는 것도 있다. 그러므로 발명가라 할지라도 문제해결에는 적지 않은 기간이 걸릴 수도 있다.
또 좋은 아이디어를 발명으로 연결하여 특허등록까지 받아 제품을 생산했으나 판매에 실패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좋은 발명이란 무엇인가? 필자에게는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정답도 없다. 따라서 많은 사례를 분석한 공통점을 찾아 답변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즉 발명에 성공하려면 발명에 앞서 그 발명품에 대한 실용성과 경제성부터 생각해야 한다.
‘내가 소비자의 입장이라면?’. 아이디어를 창안해도 발명을 하려면 끝까지 이 생각을 고수해야 한다. 발명품의 내용은 좋으나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 경우와 좋은 발명인데도 제품을 만들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사례를 소개하면 발명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으므로 오래전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발명품의 내용은 좋으나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한 사례로는 ‘손잡이 옆에 꼬마전구를 붙인 우산’을 들 수 있다. 비 내리는 밤 우산의 손잡이 옆에서 어둠을 밝혀주는 꼬마전구는 더없이 편리할 것이며 특히 늦은 시간 집에 돌아와서 현관문의 열쇠 구멍을 찾을 때는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데 창안한 발명가는 서둘러 제품을 생산했다.
누가 보아도 발명의 내용 면에서는 손색이 없었다.
그런데 제품판매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당한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다음의 세 가지를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즉 1년 중 비 오는 날이 며칠이나 될까. 또 비 오는 밤에 외출하는 경우는 몇 번이나 될까? 마지막으로 꼬마전구가 있어야 열쇠 구멍을 찾을 수 있는 현관문이 있는 집이 몇 가구나 될까?
소비자가 외면한 이유는 사용횟수가 적고 사용할 때마다 건전지를 다시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인 부담도 있지만 꼬마전구가 있어야 열쇠 구멍을 찾는 집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었다.
좋은 발명이라도 아예 제품조차 만들지 못한 경우는 라이터가 귀하여 성냥으로 담배를 피우던 시절‘성냥개비의 한쪽을 깎아서 만든 이쑤시개’였다. 발명가는 특허등록을 받은 즉시 성냥 공장을 찾아가 제품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찾아가는 곳마다 거절했다.
왜 그랬을까? 답은 간단했다. 20여 개의 성냥이 들어있는 곽 성냥을 사용하는 동안 이를 쑤시는 경우가 몇 번이나 되겠는가? 20여 개의 성냥 중 불과 몇 개를 사용하기 위해 모든 성냥을 깎아서 다듬는 것은 경제성이 없어 외면당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발명이라도 실용성과 경제성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발명의 첫 단계인 문제해결에는 적지 않은 기간이 걸리는 만큼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창안하는 것이 발명가의 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최고를 골라야 좋은 발명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화제가 되었던 남녀 트롯 가수 선발대회에서 걸출한 가수들이 탄생한 것도 응시한 가수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기 때문이었다 할 수 있다.
흔히 일반 사람들은 발명가가 가만히 있어도 좋은 아이디어가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개인 차이가 있어서 아이디어를 많이 창안하는 발명가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발명가도 있기는 하지만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를 창안하느냐는 꾸준한 노력이 좌우하는 것이다.
실용성과 경제성이 있는 좋은 발명을 하려면‘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을 잊지 말자.
왕연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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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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