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2월 "이것이야말로 기적이야! 대단해!"라는 언론의 찬사를 받은 발명품!
캐러더즈라는 젊은 화학자에 의해 발명된 이 놀라운 발명품, 나일론은 공기와 물과 석탄으로 만들어진답니다.
나일론 (nylon)이라는 이름은 발명자의 인생에 대한 ' 허망한 사고방식' 이란 뜻의 '나일'(nyl)과, 후원자인 '뒤퐁'(Dupont)' 사의 '온'(on)을 따서 붙인 것이다.
윌레스 홈 캐러더즈는 1896년 미국 아이오주 바링킨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넉넉하지 못한 가졍형편 때문에 마음에 없는 상과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성적이 매우 뛰어나 7개월만에 모든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캐러더즈는 아버지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만약 일하면서 공부할 결심이 섰다면 학비를 절반쯤 보내줄 테니 하고 싶은 공부를 하라는 것이었다.
캐러더즈는 뛸 듯이 기뻤다. 그는 곧 일하면서 공부할 만한 자리를 알아보았다.
학교 게시판에서 그는 끌리는 광고 하나를 발견했다.
"미주리주 타키오대학 상학부 조수 구함. 성적우수자."
다행히 타키오대학에는 그가 원하는 이학부가 있었다.
캐러더즈는 당장 원서를 내고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였다.
그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캐러더즈는 일리노이대학으로가 유기물 속의 원자의 결합방법에 대해 연구했다.
유기화학이란 제각기의 유기물의 구성과 근본을 밝히고 그들 사이의 관계를 밝히는 학문이다.
그는 이 연구로 이학박사가 되고 얼마 뒤 교수가 있었다.
캐러더즈는 독일의 시타우징거의 고분자에 관한 연구를 듣고 느낀바가 있었다.
그 역시 고분자 연구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연구방법에서 미숙할 뿐 아니라 연구비도 많이 모자라는 형편이었다.
그 무렵 은사인 코난트 박사가 그를 찾아왔다.
박사는 고분자 연구라면 대학보다 뒤퐁회사의 연구부가 나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뒤퐁사는 세계적인 화학공업회사였다.
만약 뒤퐁사의 연구 부에 들어간다면 돈ㆍ시설ㆍ원료, 모든 면에서 걱정이 없을 것이었다.
1927년 캐러더즈는 뒤퐁사에 입사하였다. 화학부장인 스타인 박사는 캐러더즈에게 연구실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 연구실은 누구도 간섭할 수 없고, 필요한 연구비는 얼마든지 지원됩니다. 마음껏 연구해 보시오."
캐러더즈는 마치 구름 위에 뜬 기분이었다.
그는 이듬해 기초연구부의 부장이 되어 인조고무의 연구를 시작했다.
그의 연구 덕분에 뒤퐁사는 소련보다 앞서 인조고무 듀프렌을 생산해 낼 수 있었다.
듀프렌은 천연고무에 비해 가솔린에 강하고 값도 쌌으며 매우 질겼다.
캐러더즈는 40여 종에 가까운 물질을 발견하면서 연구의 깊이를 더해 갔다.
1930년 어느 날, 드디어 나일론 탄생의 첫걸음이 시작되는 순간이 왔다.
현미경을 들여다보던 힐 박사가 캐러더즈를 급히 불렀다.
"캐러더즈 박사님, 이걸 좀 보세요."
"아니, 이건 실 모양의 초중합체(실 모양으로 결합한 매우 분자량이 큰 화합물) 가 아닌가?
그래, 이게 또 다른 연구의 실마리가 될지도 모르겠네."
그들은 새로운 발견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의 발견을 토대로 하여 그는 알코올과 산의 반응으로 축합(두 개 이상의 화합물이 결합하여, 각각의 분자보다도 분자량이 큰 화합물을 만드는 것) 시켜서 에스테르의 축중합물을 만들었고 마침내 그로부터 섬유를 제조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는 이에 멈추지 않고 5년간이나 계속된 연구 끝에 드디어 1935년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폴리아미드, 즉 나일론을 발명했다.
"정말 축하합니다. 박사님!"
"아니오, 모두 여러분의 협력 덕분이오. 여러분이야말로 축하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요."
그들은 오랜 연구 끝에 발명한 폴리아미드의 탄생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 폴리아미드는 탄소원자의 수가 66개라는 것에 착안하여 '폴리마 66' 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 소식은 곧 뒤퐁사 전체에 퍼졌다. 사람들은 캐러더즈가 기적을 이루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뒤퐁사에서는 매일 섬유 관계의 화학자와 기사가 모여 폴리마 66의 상품화를 위한 회의를 계속했다.
그러나 상품화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나일론의 원료가 되는 헥사메틸렌디아민과 아디핀산이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두 원료의 구입방법과 실의 염색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들이 계속 연구되었다.
마침내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1938년 나일론은 양말과 낚싯줄의 형태로 상품화되었다.
뒤퐁사는 이 연구에 2,700만 달러에 가까운 연구비를 투자했다.
그러나 정작 발명자인 캐러더즈 박사는 나일론이 시판되기 전인 1937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그 이유는 어느 누구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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