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피서를 갔을 때 남성들의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당연히 여성들의 수영복 일 것입니다.
시 당신도 제목만 보고 다른 이야기들은 건너뛴 채 이 페이지로 바로 오신 것은 아니실테지요?
어쨋든 그러한 여성들의 수영복 중에서도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바로 비키니 수영복일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만큼이나 노출을 시켰는가에 관심이 가장 많을 것이구요.
푸른 파도와 멋진 몸매의 비키니 아가씨. 그야말로 남성들에게는 군침 넘어가는 볼거리이지요?
그러나, 이 페이지에서는 여성들에게 실례가 되는 그런 음흉한 생각을 버리고 보기로 합시다.^-^
비키니 수영복이 언제 누구에 의해서 여자들에게 그렇게 과감한 노출을 하도록 유도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때는 1946년 프랑스의 디자이너 '에임'이 초소형의 수영복을 개발, '아톰' 이라고 이름 짓고 그 상표 이름을 공중에 쓰는 곡예 비행으로 광고를 했습니다.
이에 라이벌 디자이너가 때마침 비키니 원자 폭탄 실험이 충격을 주고 있음을 타고 '비키니'란 수영복을 개발, 역시 곡예 비행으로 맞섰습니다.
이렇게 해서 유사 이래 숨겨온 여성 알몸의 90%를 노출시키고 말 게 된 것이지요.
비키니 수영복이 디자인 되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이나 미국에서 수영복은 발목까지 가리는 치마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사회적인 관념으로 다리를 노출시킨다는 것은 바로 '외설'이었던 것이지요.
영국의 경우 피아노의 다리마저도 양말을 신겼으며 숙녀 앞에 닭다리를 내놓는 것도 큰 실례였다고 하니 비키니의 출현은 충격적인 것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1946년 7월 5일, 파리 모리토르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복 대회. 자동차 기술자 출신의 '루이 레아드(1897-1984)'가 만든 수영복을 보는 순간 1만 명의 관중은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모델이 남자 손수건 절반만한 크기의 천으로 가슴과 아랫도리를 가리고 나온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수영복이라도 배꼽과 허벅지가 나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무도 비키니 수영복의 모델이 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키니를 만든 레아드는 비교적 알몸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카바레 스트립 댄서 '미셸 베르나르디니'를 기용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작가와 뉴스 영상 기사들이 정신없이 그와 그녀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덕분에 그와 그녀는 이듬해 5만 통에 이르는 팬레터를 받았다고 합니다.
누구한테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방송매체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점잖은 이들의 반응은 직선적이었습니다.
바티칸은 '부도덕'하다고 비난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은 법적으로 비키니를 입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소련은 '퇴폐적 자본주의의 또 다른 샘플'이라고 매도하기에 이르렀지요.
그 후에 비키니를 만든 레아드는 곧 상표를 등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경제적인 것으로는 재미를 못봤다고 합니다.
극소수 육체파 여배우를 제외하면 이 비키니를 입으려는 여성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영국 여배우 '다이애나 도어스'가 55년 베니스 영화제에 밍크로 만든 비키니를 입고 나타나고,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서 비키니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60년대 들어 바뀌기 시작했고, 60년 '브라이언 헤이랜드'가 비키니를 주제로 부른 노래가 히트치며 히피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비키니가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64년에는 가슴 가리개 부분이 없는 더 과격한 '모노키니'까지 등장했습니다.
70년 신축 소재인 라이크라가 개발되면서 더욱 작고 다양한 스타일의 비키니 수영복 제작이 가능해졌습니다.
패션 저널리스트들은 종종 비키니가 '여성 해방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며 여성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렇게 비키니의 인기와 여성의 노출은 계속 이어지다가 어느 때부터인가 그것이 보편화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61년에 (주)한국샤크라인의 전신인 백화사가 상어표 수영복이란 브랜드로 수영복 시장이 열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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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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