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던 장난감 훌라후프와 요요는 발명에 있어서 세심한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응변하는 대표적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놀이기구의 발명가는 미국인 '루이 마크스'라는 사람이지요. 조그만 장난감 공장을 운영하던 그를 하루아침에 '장난감의 황제'로 끌어올린 계기는 1060년대 말 어느 여름, 친구들과 함께 떠난 아프리카 오지 여행이었다고 합니다.
여행광으로 틈만 나면 국내외 여행을 했던 마크스지만 이번 여행은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여행지가 아직 문명이 도입되지 않은 토인 원주민들이 살고있는 곳이기 때문이었죠.
더욱이 토인 원주민들은 난폭한 데다 무슨말을 주고 받는지 늘상 싸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놀이 또한 문명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마크스는 어른들의 원색적이고 난폭한 놀이보다는 어린이들의 익살스러운 놀이가 한결 흥미로웠습니다.
어린이들은 나무덩굴로 만든 둥근테를 허리에 끼고 빙빙 돌리기도 하고, 돌을 갈아만든 원판을 실같은 나무껍질에 꿰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재미있어 보이는군.
저 정도로 재미있는 놀이면 문명인들도 좋아할게 틀림없어.' 라고 생각한 마크스는 이 두 가지 놀이를 문명인들에게 전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마크스는 토인 어린이들이 놀던 원시놀이기구와 같은 문명놀이기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구조가 간단해서 재료인 나무덩굴과 돌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지요.
훌라후프는 플라스틱으로 둥근테를 만든것이 전부이고, 또 요요는 두 개의 원판축에 탄력있는 실을 매어놓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마크스는 이 두가지 장난감에 대해 즉시 특허출원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폭발적인 인기였습니다.
1년이 채 못돼 미국 전역에 훌라후프와 요요의 붐이 일어났습니다.
만들기가 무섭게 팔려 나갔으며, 워낙 공정이 간단하다보니 수익도 높았습니다.
곧 이 두 놀이기구의 성공은 외신을 타고 전세계로 알려졌으며, 마크스는 현지 지사를 설립, 세계 각국에서 생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요요와 훌라후프가 순식간에 세계 장난감 시장을 석권했음은 물론이고, 각국의 언론들은 이를 '장난감 놀이기구의 혁명'이라고 까지 극찬했습니다.
마크스가 얼마나 큰돈을 벌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그가 황금의자에 앉은 것만은 확실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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