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류 중에는 많은 상표가 있지만 그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나이키(Nike)는 '빌 보어먼'이라는 육상 코치와 '필 나이트'라는 육상선수가 만나 1972년 탄생시킨 것입니다.
나이키는 날렵한 부메랑이 날아가는 듯한 로고 때문에 우리에게 더 인기가 높은 브랜드이기도 하지요.
80년대 초 나이키 운동화를 구겨신고 다니면 요즘의 오렌지족 대우(?)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이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인 '니케'의 날개를 표현한 것으로, 열정적인 스포츠의 정신과 승리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나이키의 로고는 창립 당시 회사를 상징할 만한 로고를 찾던 두 동업자가 포틀랜드 주립대학에 다니던 여대생에게 의뢰하여 35달러를 주고 디자인을 부탁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나이키 회사는 로고만으로 성공한 것보다는 광고 효과로 더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스포츠회사 광고와는 다르게 신발을 팔려고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신발을 필요로 하게끔 만들었던 것이지요.
나이키의 광고 중에 맨해튼의 전문직 여성이 출근 길에 나이키 조깅화를 신은 차림으로 달리다가 사무실에 들어가서는 하이힐로 바꿔서 신는 장면은 영화와 신문광고를 통해 사람들 머리에 깊이 인식됐습니다.
또한 나이키 탄생과 번창은 시대와 딱 맞아 떨어지기도 합니다.
야심에 찬 미국 베이비 붐 세대의 개인주의와 자기 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은 조깅 붐으로 이루어졌고,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운동화는 그 자체가 라이프 스타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디자인과 과학. 이 둘이 나이키 제품의 특성이며 광고에는 최고 스타들을 동원한다는 게 나이키회사의 마케팅의 핵심이었지요.
나이키는 '마이클 조던'에서 '타이거 우즈'로, 스포츠 스타를 위주로 하여 광고를 하면서 "나이키는 마이클 조던 등과 함께 운동화에 인격을 불어 넣었으며 전혀 새로운 범주의 제품을 만들었다"고 나이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필 사프'는 말했습니다.
최근에는 박찬호 선수가 한 몫 하기도 했지요?
1980년대 초 미국서 일어난 컨버스사와 나이키의 한판 대결이 이 '인격을 불어넣은 스포츠 마케팅'의 가공할 실체를 증언하였습니다.
컨버스사는 NBA최고 인기 선수 '줄리어스 어빙'에게 자기 회사의 '슈퍼 스타'를 신고서 경기에 나가게 하였고, 나이키회사도 마이클 조던에게 '에어 조던'을 신고 나가도록 했습니다.
승부는 나이키사의 마이클 조던의 `에어 조던'이 승리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죠.
그 후에 스포츠 품목으로 유일하게 코카콜라에 이어 유명브랜드 2위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나이키가 알려진 것은 80년대. 그 당시 우리나라에는 검정고무신에 나이키의 날개모양을 그려넣고 다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이 그 당시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가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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