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유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맥주가 인류 역사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인간이 정착생활을 하면서부터입니다.
이집트의 맥주 양조에 대한 유적은 기원전 3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기원전 1500년경의 제5왕조 무덤에는 비교적 상세한 맥주 제조기록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맥주는 8세기에 이르러 중부 유럽에서 홉 재배가 시작되면서부터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지요.
맥주의 기원과 전래 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로제타석에 기록된 문자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바빌론 고도(古都)를 발굴한 결과, 기원전 3500년경에 바빌로니아인들이 보리술을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도 기원전 3000년에 맥주를 만들었으므로 두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에 각각 맥주가 생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맥주를 약으로도 사용했습니다.
의사가 처방한 700종의 약 가운데 100종이 맥주였던 것이지요.
이집트인들에게 맥주는 다양한 용도로 쓰였습니다.
이집트인들은 마시기도 했지만 벌레에 물리거나 위급한 병 등 온갖 병에 효험이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했습니다.
이집트인들처럼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도 맥주를 마셔댔고 시저의 군대는 갈리아(중유럽)와 영국에 맥주파티 풍습을 전파했습니다.
중세시대에는 수도원에서 맥주양조를 독점하여 맥주는 수도사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 뒤 1040년 서독의 프라이징에 상인들이 바이헨슈테판 양조장을 세웠고, 1292년 보헤미아의 필센 지방에 맥주의 황태자인 '필스너'가 나타났습니다.
필스너는 석회석 동굴에서 반년 동안 숙성되어 독특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 당시의 맥주는 귀족들의 전유물로 귀족들은 궁궐에서 밤마다 흥청망청 생맥주 파티를 열곤 했다고 합니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맥주는 귀족의 손에서 시민의 손으로 넘어갔으며 부르주아와 노동자층 모두에게 사랑 받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19세기 프랑스의 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는 맥주의 역사에 중요한 공헌을 했습니다.
그 전까지 맥주는 발효균을 살균하지 않은 생맥주였으나 루이 파스퇴르는 저온 살균법으로 오늘날과 같은 질 좋은 맥주를 맛보게 해 주었던 것이지요.
최근에는 비열처리된 맥주가 인기가 높습니다.
비열처리 맥주는 저온 살균된 맥주보다 맥주 맛이 부드럽다고 합니다.
저온살균 맥주는 발효된 맥주를 여과할 때 단백질 등의 불순물을 처리하기 위해 60도로 살균 가열처리를 하지만 비열처리 맥주는 저온에서 미세한 필터로 효소와 잡균을 완전히 제거해 맥주의 맛을 부드럽게 하고 신선함을 오랫동안 보존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캔맥주는 1935년부터 시판되었고 희귀한 맥주캔을 수집하는 매니아들도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맥주의 사용과 인기가 증가하면서 맥주의 인기는 전세계로 늘어나 지금은 남녀 할 것 없이 맥주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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