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통과 나침반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물론, 인근의 낮은 산봉우리를 오르면서는 필요가 없으니 그런 경우는 제외시키기로 합시다.
여하튼 이 두 가지 물건을 하나로 만들어 크게 히트한 발명품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름하여 '뚜껑에 나침반을 붙인 물통'이 그것이지요.
'연필+지우개'라는 하이만의 발명품과 같은 이 물통도 세계적인 발명 중의 하나로서 기록되고 있습니다.
발명가는 "산이 있어 세상 살맛이 난다"고 주장하며 산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는 일본의 젊은 등반인 야마시타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야마시타는 일본의 산이라는 산은 모조리 정상을 정복할 정도로 등반에 관한 한 전문가였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옛말이 있듯이, 야마시타도 등반 도중 길을 잃는 어이 없는 실수를 하게 되었지요.
야마시타는 베낭을 뒤져 나침반을 찾았죠.
그런데 이에 왠일입니까? 그날 따라 나침반을 집에 두고 가져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큰일났네? 당일코스라고 음식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날은 저물어가고...?"
그가 가진 것이라고는 허리에 찬 물통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없었으면 살아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아찔한 생각까지 들었겠지요.
우선 물 한 통으로 밤을 세워보기로 하고 물통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 순간 야마시타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가깝고 낮은 산이라도 등산을 하려면 물통은 가지고 갈꺼야. 그렇다면.......?"
야마시타는 물통 뚜껑에 나침반을 붙여놓으면 나침반 걱정은 하지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성공이었습니다.
야미시타는 곧바로 이것을 실용신안등록출원하여 등록을 받자 곧바고 상품화하였습니다.
한정된 등반인구로 인하여 많은 양이 팔릴 수는 없었으나, 야마시타는 발명가로 화려하게 데뷔하여 역사속에 이름을 남겼던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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