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경, 당시의 금액으로 30억 엔(한화 240억 원)이라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장 큰 돈을 벌게 한 히트 상품이 바로 쌍소켓이다.
오늘날 전기 공업계의 '나쇼날'왕국의 기초를 만들어낸 실업가 마쓰시다 회장은 소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무학자였지만, 어려서부터 다른 공장의 직공으로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일하면서 숱한 고생을 하다가 23살 때 독립을 하였다.
겨우 3명의 사원을 데리고 오사카시의 변두리에서 작은 셋집을 하나 얻어 조그마한 공장을 차렸었다. 거기에서 제1호로 만든 전기 용품은 플러그였지만, 이어서 만든 두 번째의 제품이 바로 그를 대실업가로 자라게 한 쌍소켓이었다.
그러면 그가 과연 쌍소켓을 어떻게 해서 발명하게 되었을까?
그 발명 동기는 참으로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되었다.
어느 날 마쓰시다가 거래처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하여 어느 민가의 추녀 밑에 서서 비가 개이기를 기다리던 중 그 집 안에서 부부가 다투는 소리가 들려왔다.
말다툼하는 내용을 무심코 들어보니까 전등 사용의 우선순위가 원인인듯 했다.
전기 소켓에 다리미를 꽂아 부인이 옷을 다리고 있던 중 남편은 날이 어슴푸레 어두워지니까 전등을 우선 켜야겠다고 다투는 소리였다.
"어두우니까 전등을 켜야 식사를 할 수 있지 않겠소?"
"잠시만 기다리세요. 옷을 마저 다 다리미질 해야 하니까요."
"옷은 내일 낮에 마저 다리면 될 게 아니요?"
"지금 마저 안 다리면 옷이 말라서 안돼요."
이렇게 두 부부는 양보하지 않고 전기 사용을 가지고 소리를 높이면서 다투고 있는 것이었다.
'옳지, 하나의 전등선에 두 개의 소켓을 달면 저런 다툼은 없을 것이 아닌가?'
마쓰시다는 쌍소켓의 아이디어가 머리에 번쩍 떠올랐다. 공장에 돌아온 그는 그 날 밤새도록 설계도를 그리고, 다음 날 당장 만들기 시작했다.
천정에 매달린 외줄 전선에 이 쌍소켓을 달면 전등도 켜고 다리미나 선풍기도 동시에 쓸 수 있어 매우 편리하였다.
이 쌍소켓이 새로 선 보이자 너도나도 하며 폭발적으로 온 세계에까지 팔려나가 그 해 1년 사이에 30억 엔이라는 엄청난 수입이 늘어나 그것이 자본이 되어 회사가 점점 자라면서 오늘날의 '나쇼날'이라는 일본에서 몇 째 안되는 대실업가가 되었다.
|
발명이야기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