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어느 민족이 가면을 발명해냈는가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이 가면 착용의 전통은 지금도 일부 지역에 남아 있다.
가면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석고가면의 역사는 솔뤼트레앵기(18,000~15,000년경)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 가면을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가는 아직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몇몇 역사서에 의하면 가면의 착용은 장례 문화에서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유력하다. 주로 로마 문화에서 발견되는 장례식용 가면은 에트루리아인들에게서 차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라오들의 데드마스크는 접어두고라도 고대 이집트인들은 매ㆍ사자ㆍ따오기속(屬) 등의 동물 도안으로 가면을 만들었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극가면이 등장하여 로마제국으로 계승되었다. '콤메디아 델 아르테'가 이 전통을 계승한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후 14세기에는 가장 무도회와 카니발에 가면이 애용되었다. 이후 16세기에 등장한 벨벳가면은 상류사회 부인들의 전용물이었다. 17세기경 한때 베니스에서는 총독에서 하층 계급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계층에서 가면을 쓰고 생활했다 한다. 업무를 처리할 때, 소송을 걸 때, 생선을 사러갈 때, 타인의 초대에 응할 때 등 베니스 시민들은 언제나 가면을 착용했다. 이후 현대의 마스크는 미적 기능보다는 실용적인 면이 부각되었다.
참고적으로 1915년 독일군의 이페리트 가스에 저항하기 위해 최초로 방독면이 등장했다. 1920년대에는 산소통, 호흡관, 마스크 따위가 갖추어진 잠수구 '아콸렁'이 르 프리웨르 사령관에 의해 발명되었다. 한편 19세기에 외과의사들이 쓰기 시작한 마취마스크를 발명해낸 사람은 미국 치과의사 모튼이다. 매사추세츠의 유명한 외과의사 잭슨이 이를 최초로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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