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까지만해도 기술 작업의 대부분은 인간의 힘을 이용해서 이루어졌다. 그 후 동물, 물 및 바람의 힘이 전면에 등장했고, 18세기 이후 석탄과 석유같은 화학적 힘으로부터 추출한 동력이 널리 사용되었다. 20세기 들어서는 화학적 에너지 이외에도 원자력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러나 최초의 원자력 사용은 전쟁 수행을 위한 것이었고, 개발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도 전쟁 때문이었다.
세계 최초의 원자로는 1942년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우라늄 핵분열 연쇄반응 실험에 성공한 CP-1 이라는 원자로 입니다.
최초의 원자로를 발명한 사람은 이탈리아 출신의 물리학자인 엔리코 페르미이구요, CP-1은 흑연재질의 블럭으로 쌓아서 만들어졌습니다.
1950년대에 접어들면서 세계 각국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아이젠하워 당시 미국 대통령이 1953년 유엔총회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면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구소련은 1953년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에 착수하여 이듬해에 완성하고 가동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영국이 1956년에 상업적으로 콜더홀의 운전을 개시하였고, 미국은 시핑포트 원자력 발전소를 그 이듬해에 건립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두 차례의 석유 파동을 겪으면서 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세워진 것이 고리 원자력 발전소 제1호기이다.
이렇듯 편리함과 발전을 위해 생겨난 원자력발전소의 부작용은 20세기 말에 와서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체르노빌 발전소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생활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발전소가 언제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따라서 평화롭고 안전한 원자력의 사용은 우리 세대와 후손들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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