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간의(小簡儀)는 조선시대의 천체 위치를 측정하는 관측기기이다. 세종대(世宗代) 소간의는 간의와 함께 천체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간 측정을 할 수 있었다. 또한 간의를 간소화하여 이동이 편리하도록 제작하였다.
소간의에 대한 기록으로는 세종 19년(1437년) 4월 15일(갑술일)의 정초의 <소간의명(小簡儀銘)>에 대한 내용이 처음으로 언급되었는데 세종실록의 기록에 의하면 세종은 재위 16년인 1434년 가을에 이천, 정초(鄭招), 정인지(鄭麟趾)로 하여금 소간의를 제작하도록 명하였다. 그래서 경복궁 천추전(千秋殿) 서쪽에 한 개의 소간의를 설치하였고 다른 하나는 서운관(書雲觀)에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리고《문헌비고》의 기록에 의하면 1494년인 성종 25년에 영의정 이극배(李克培)로 하여금 소간의를 만들게 하였다. 이것으로 본다면 세종(世宗) 재위 당시에 2개의 소간의가 만들어 졌고 성종대(成宗代)에 1개가 만들어졌다.
소간의는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처럼 군대에 보내져서 사용한 기록은 없지만 그 간소함으로 인하여 군대 뿐 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천체 관측을 위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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