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보통 연필지우개를 '고무"라고 부른다.
고무의 사용은 11세기경 멕시코의 "유가탄" 지방의 토인들이 공이나 식기등으로 만들어 사용했던 것이 시초라 한다.
1495년 컬럼버스가 두번째로 항해하여 서인도제도의 "하이치"에 기항했을 때 그곳 사람들이 가지고 놀던 고무공에 흥미를 느껴 고무에 관한 지식을 얻어 귀국한 후 유럽인들에게 소개를 했다고 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가지 연구가 시작되었고 고무나무로부터 "라텍스"를 채집하는 방법과 고무공을 만드는 법, 또 식기와 우의를 만드는 법, 또 식기와 우의를 만드는 방법등을 생각해 냈다.
1770년 산소의 발견자로 알려진 영국의 화학자 '풀리스트레'가 연필의 지우개로서 고무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이것을 'INDIA RUBBER'라고 부르고 사용하기 시작 했던 것이다.
이처럼 영국에서 태어난 연필지우개가 1772년에는 프랑스에 소개되어 널리 쓰이기 시작했으나 당시의 제품은, 높은 온도에는 끈적이고 낮은 온도에는 굳어버리는 등 결점이 많았다. 1839년 가류법, 즉, 고무에 유황을 혼합하여 고온으로 가열하는 방법이 '굳이어'에 의해서 개발되어 고무공업은 비약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했다.
가류법으로 만들어진 고무는 120도의 고온에서도 탄성을 유지하며 30도의 저온에서도 고무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화학작용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영국 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서도 우수한 연필지우개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즉, 'A.W 휘바'의 제품을 비롯하여 '에바 하트 휘바' 제품, 또 '존 휘바' 제품 등은 그 당시 세계적인 지우개로서 등장했다.
지우개는 크게 고무지우개와 플라스틱지우개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우개는 플라스틱 제품이며 이는 1950년대에 생겨난 석유화학 제품으로서 고무 지우개의 시장을 거의 빼았어 버리고 연필지우개로서 자리를 굳혔다.
프라스틱 연필지우개는 고무제품에 비해 만들기가 쉽고 가격이 싸며 인쇄등 의장이 자유롭고 형상과 색상을 아름답게 할 수가 있어서 학생용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제품이다.
그러나 이 플라스틱 연필지우개는 단점도 많다. 고무제품에 비해 약하며 빨리 소모된다. 그리고 제품에 따라서는 시일이 경과할수록 표면으로 가소제가 나옴으로 연필의 표면, 또는 가구의 표면등에 칠해진 페인트류, 또는 가소제에 약한 플라스틱의 표면을 녹이는 이행성이 나타날 경우도 있다. 이밖에도 수채화를 그리기 위해 연필 뎃생을 한 것을 지우개 되면 그후 물이 안 묻는 수가 있기도 하다.
특히 고무지우개에 있는 노화현상이 거의 없어 지우개가 딱딱해지는 현상이 안생겨 장기간 지우개의 기능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고무제품보다는 글씨를 지우는 능력이 앞선다. 고무지우개에도 역시 단점이 있다.
즉 노화현상이다. 고무지우개는 특히 자외선에 약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방치해 두면 표면이 굳어지고 갈라진다.
따라서 표면을 2미리 정도 깍아 내어 사용해야 할 때도 있다. 특히 연필에 꼽아놓기엔 적합하지가 못하다. 따라서 연필에 붙어 있는 고무제품의 지우개들은 만들어 진지가 오랠수록 잘 지워지지도 않고 갈라지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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