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 일본에서 개발된 화이트 보드와 보드마카는 쓰거나 지울 때 가루가 날리는 분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고안되었다.
개발 당시 칠판 세대와 전자 보드판 세대를 잇는 중간세대가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보드마카는 사용이 편리하고 언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학교는 물론 실험실, 사무실 등 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초기의 화이트 보드판은 범랑판과 같이 세라믹 코팅을 하거나 특수 비닐로 코팅을 했기 때문에 기격이 비싸고 일반화 되지 못했는데, 80년대 중반 나무판에 도장을 한 저가의 보드판이 보급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화이트 보드판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보드마카는 잉크의 종류에 따라 케톤형 보드마카, 알코올형 보드마카, 수성 보드마카가 있다.
케톤형 보드마카는 잉크 냄새가 매우 자극적이어서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으나 색상이 진하여 동남아 및 미국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모나미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알코올형 보드마카는 냄새가 약하고 지워짐성도 매우 우수한 것이 특징이며. 최근에 개발된 수성 보드마카는 냄새가 전혀 없어서 외국에서 소량 판매되고 있으나 글씨를 지울 때 보드판이 지저분해지는 단점이 있어 일반화되지 않고 있다.
보드마카는 구조적으로 휠타식 보드마카와 직액식 보드마카로 구분할 수 있다. 유성매직과 같이 휠타에 잉크를 주입해 필기를 하는 휠타식 보드마카는 가장 보편화된 보드마카를 말하며, 페인트 마카와 같이 잉크를 펌핑해 사용하는 직액식 보드마카는 사용 중에 펌핑을 자주해야 하고 펌핑 중 잉크가 흘러내리는 단점이 있어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화이트 보드 마카용 잉크는 보통 마카류의 잉크와는 다르다. 유기 안료로 구성된 저독성의 알코올 베이스트 잉크(Alcohol Based Ink)는 비흡수체 표면, 즉 화이트 보드에 필기하고 지우는 것이 용이하게 만든 특수한 잉크이다. 화이트 보드 마카가 지워지는 비밀은 바로 필기선과 필기면을 분리시키는 것, 이러한 기능을 하기 위해 잉크에 독특한 첨가제가 사용된다.
그 외에도 안료를 분산시키는 작용을 하는 분산제와 건조방지제, 보습제 등 여러 성분들이 복합되어 화이트 보드판 위에서 잘 써지고, 잘 지워지는 화이트 보드 마카가 만들어진다.
또 요즘에는 캡을 장시간 열어 두어도 필기가 가능하도록 특수한 첨가제를 첨가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화이트 보드마카에도 단점이 있다. 안료 잉크의 특성상 중력에 의해 입자가 분리되어 잉크가 흐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단점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분산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제품의 구조를 이용하기도 한다. 화이트 보드 마카를 보면 보통 제품을 세울 수 없도록 뒤 꼭지가 원형으로 설계되었고, 또 닙쪽으로 약간 기울어지게 디자인되었다. 그 이유는 항상 수평으로 보관될 수 있고, 수평상에서도 안료 입자가 닙방향으로 몰리도록 하여 잉크의 진하기를 고정시키기 위해서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바디(BODY)에 직접 잉크를 충전하는 직액식 타입의 화이트 보드마카가 개발되고 있는 중이며 다양한 칼라와 닙의 형태가 개발,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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