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연료나 가스를 태워서 동력을 얻는 내연 기관을 이용하여 바퀴를 굴려서 땅 위를 움직이는 교통 수단인 자동차는 평균 2만여 개나 되는 부품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기계 공업의 대표적인 조립 제품이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자동차가 발명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14년 전 독일에서였다. 1885년 독일인 고틀리프 다임러와 카를 벤츠가 각각 자신들이 만든 4행정가솔린기관을 다임러는 2륜차인 모터사이클에, 벤츠는 3륜차에 달아서 서로 다른 모양을 가진 가솔린 자동차를 발명한 것이다. 그 당시 영국의 에드워드 버틀러도 가솔린기관을 단 세 바퀴 모터사이클을 만들었다. 오늘날과 같은 자동차는 1890년에 프랑스인 에밀 르바소르와 르네 파나르가 다임러 엔진을 단 자동차에서 유래한다. 르바소르는 이듬해에 다임러 엔진을 자동차 앞부분에 단 전륜구동식 자동차를 최초로 만들었다. 이 자동차와 다른 초기 모델들은 자전거의 체인과 비슷한 체인으로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했다. 1898년 루이 르노가 이 체인을 오늘날과 같은 구동축으로 바꾸었다. 이와 같이 다임러와 벤츠가 발명한 자동차는 그 후로도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성능이 향상되었으며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전의 운송 수단이었던 인력이나 마차, 사용하기가 불편했던 증기 자동차 등을 빠르고 힘이 강한 자동차로 대체함으로써 사람들의 생활을 엄청나게 발전시켰다. 이제 우리는 자동차가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초기의 자동차는 나무바퀴를 단 작은 마차에 엔진과 구동 차축, 브레이크와 의자만 달린 벌거숭이 같은 모습이었다. 최고 시속은 30km를 넘지 못했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는 자동차에 쉽게 이끌렸다. 사람들은 더욱더 빠르고 편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고 변속기, 자동 변속기, 클러치, 브레이크, 현가 장치, 전기 장치, 공기 타이어 등을 하나 하나 개선하고 발명해냈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달리는' 기계이다. 따라서 자동차가 발전하고 기능이 향상되었다는 것은 자동차가 점점 더 빨리 달리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고시의 위험이 커지게 되었고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장치들이 개발되었다. 푹신푹신한 시트나 유리창과 지붕, 전등, 백 미러에서부터 범퍼, 히터 장치, 에어컨, 안전 벨트 등과 같은 안전 장치와 편이 장치가 개발되었으며 자동차는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공간으로 변하였다.
이러한 자동차를 만드는 공업의 발달은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부품을 만드는 공업이 함께 발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들 부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철강 공업을 비롯한 유리, 플라스틱, 페인트, 합성섬유, 석유, 고무 등의 재료와 화학 공업 등의 관련 공업이 발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자동차는 여러 가지 다른 공업을 발전시키고 경제 발전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많은 개발도상국들은 자동차 공업을 발전시키려고 힘쓴다. 자동차는 서비스업이라는 신종 사업도 만들어냈다. 여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운수업, 정비업, 주유소, 자동차 보험, 여행 관광업, 모텔, 주차장 등 자동차에 관련된 새로운 사업들이 생겨났다. 따라서 자동차는 오늘날의 새로운 산업 형태를 만들어낸 "기계의 꽃"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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