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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화염방사기 역사 이야기 |
| 작성자: 운영자 |
작성일: 2003-04-15 오후 11:0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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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발달사에서 화염방사기는 가장 흥미로운 사례연구 거리가 된다. 근대의 화염방사기는 20세기 초기에 나왔지만 그 시초의 아이디어는 수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염방사기의 기본 아이디어는 불타는 연료를 멀리 쏨으로써 불을 확산시킨다는 데에서 주어진다. 역사상 최초의 화염방사기는 기원전 5세기경 긴 튜브 속에 고형물질(유황이나 석탄 같은 물질)을 넣는 방식이었다. 이런 무기는 불어서 쏘는 장난감 총과 똑같은 원리로서 병사들이 튜브 한쪽을 불어 적을 향해 연소물체를 발사하는 것이었다.
이보다 좀더 진보된 형태의 화염방사기는 서기 7세기 경에 일반화되었다. 이 시대에 비잔틴 제국은 자국의 무기체계 중에 "그리스 화염"이라는 이름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그리스 화염은 석유와 유황, 생석회 등을 섞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어찌됐건 이 물질은 인화도가 매우 높은 유성 액체였다.
전투상황에서 비잔틴軍은 인화물질이 가득찬 저장고에서 가는 놋쇠 튜브를 통해 이 인화물질을 뿜어내는 것이었다. 호스에 달린 노즐이 물줄기를 멀리 분출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로 이 튜브는 액체에 압력을 가하여 액체의 줄기가 적을 향해 강하게 뿜어나가도록 했다. 액체 줄기가 분출될 때 병사들은 이 놋쇠 튜브 끝에 불을 붙였다. 이 액체 줄기는 수십 미터 거리를 날아 적을 공격할 수 있었다.
비잔틴 군대는 이 무기를 뱃머리에 달았을 뿐 아니라 콘스탄티노플의 성벽을 따라 이 무기를 장치해 놓았다. 여기에 사용된 인화물질은 유성이었으므로 물과 접촉하더라도 관계없이 불이 붙어서 해상 전투에서 더할 나위 없이 효과적인 무기로 각광을 받았다.
처음에 비잔틴의 적국들은 이 무시무시한 무기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은 화염방사기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중국은 자체 기술을 적용하여 화염방사기 기술을 더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었다. 비잔틴인들은 지하 우물에서 물을 퍼내는데 사용되는 펌프와 유사한 방식의 기술을 사용했었다. 이런 유형의 펌프는 밀어낼 때만 액체를 뿜어낼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비잔틴의 화염방사기는 발사하는 시간 간격이 길 수밖에 없었다. 반면에 중국인들은 이보다 더 앞선 양방향으로 작동되는 풀무식 펌프를 사용했다. 이런 양방향 풀무는 펌프실이 두개 있었으며 페달로 밟는 추축을 갖고 있었다. 이 페달을 한쪽 펌프실로 밀어내리면 그와 동시에 다른 펌프실을 밀어올리게 되어 있었다. 따라서 이런 방식을 통해 펌프는 지속적으로 액체를 분출할 수 있었고 연료가 쉼 없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화염도 끊임없이 발사되었던 것이다).
이런 유형의 무기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형태의 화염무기인 화약이 발달되면서 화염방사기는 인기를 잃게 되었다. 그 후 거의 1천년동안 화약은 전쟁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수단이 됐던 반면 화염방사기는 전쟁사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화염방사기는 근대에 접어들어 보다 효과적인 전투수단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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