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식 주판이 발명된 것은 이보다 2세기 정도가 늦은 기원후 3세기경으로 컴퓨터가 개발되기까지 수세기동안 계산기의 왕자자리를 지켜 왔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보게되는 주판은 2차 대전후 일본에서 개량된 것이다. 원래의 중국식 주판은 가로막대를 기준으로 위에는 2개, 아래에는 5개의 알이 있었다.
이외에도 아직 컴퓨터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동남아 일부지역에서는 주판말고도 스초티라는 러시아식 주판을 사용하고 있다.
17세기 스코틀랜드의 수학자 존 네이피어(John Napier, 1550∼1617)는 복잡한 수를 간단히 계산하기 위해서 대수표를 만들기 시작했다. 결국 네이피어의 이러한 노력은 오트레드의 도움으로 계산자(slide rule)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계산자는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까지 흔히 볼 수 있었던 공업용 계산자의 효시가 된다. 뿐만 아니라 네이피어는 상용대수(logarithm)를 발명함으로써 인류의 수학사에 하나의 새 지평을 열여주게 된다.
더불어서 네이피어는 사망하기 1년 전인 1617년 로그의 부산물인 곱셈용 계산도구를 내놓게 된다. 네이피어의 계산봉(Napier's Bones)으로 불리우는 이 계산봉은 파스칼이 1652년에 만든 수동식 계산기를 발명함에 따라서 인기를 잃고 퇴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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