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이 전자의 전하량과 질량의 비를 구한 이후 전자의 전하량을 측정하는 것이 하나의 커다란 과제였다. 그러던 가운데 기발한 아이디어로 전자의 전하량을 측정하여 노벨상의 영광을 거머쥔 학자가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밀리컨(Mllikan)이었다. 밀리컨은 작은 구멍을 통과하여 전극 사이에 나타나는 기름방울에다 엑스-선에 의해 공기 분자로부터 방출된 분자를 붙여서 자유낙하시키는 장치를 개발함으로써 비로소 전하량을 측정할 수 있었다. 이 실험 장치는 오늘날까지도 전자의 전하량 측정 실험의 한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을 정도로 독창적인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몇 십 년 후 밀리컨은 그의 자전적 전기에서 놀라운 고백을 하게 된다. 사실 이 장치에 대한 아이디어는 자신의 제자인 한 대학원생의 것이었다고 말이다. 양심의 가책 때문에, 혹은 그 대학원생에게 나중에 세상 사람들에게 이 비밀을 알리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는 등 여러 이야기가 분분했지만, 밀리컨이 이러한 사실을 세상 사람들에게 왜 고백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설명은 없다. 그러나 그를 비윤리적인 과학자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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