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전제품 중 사람 이름을 붙인 가전제품을 흔히 보게 되는데, 이것들은 대체로 인지도가 높고, 기능이나 성능면에서 초일류 제품들이 많다.
그 중에 ‘웨스팅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가전제품들을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1846년 미국 뉴욕의 센트럴브릿지에서 농가게 판매상의 아들로 태어난 ‘조지 웨스팅 하우스’는 어린시절부터 창조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들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아버지가 파이프를 자르라고 하면, 파이프를 자르는 대신 자동으로 파이프를 자르는 도구를 만들어내는 식이었다. 이렇게 창조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조지는 19살에 ‘로터리 엔진’을 발명하여 첫 특허를 받았다.
그 다음해, 자신이 타고 있던 기차가 충돌사고로 참혹하게 변해버린 모습에 충격을 받아 그 기차를 조사하게 된 결과, 문제가 브레이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브레이크 개발에 착수하였다.
1868년 당시, 질주하는 기차를 급정거 시켜보려는 시도가 이루어졌으나 신통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달리던 기차를 1.6km 전방에서 부터 속도를 급격히 줄여가며 각종 마찰을 일으켜 세우는 방법이 이용되고 있었다. 이런 때에 무명의 젊은 웨스팅 하우스가 밸브하나로 기차의 동체를 정지시킬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는 것은 혁명적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철도 관리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웨스팅 하우스는 드디어 자신의 압축공기 브레이크를 시범해 보일 기회를 얻게되었다.
팬핸들 철도의 경영간부들이 웨스팅 하우스 브레이크 장치를 피츠버그에서 오하이오州의 스튜벤빌 사이를 운행하는 여객열차에 장치하여 실험해 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물론, 이 실험을 통해 웨스팅 하우스의 브레이크는 놀랄만한 성능을 인정받게 되었다.
그 후 채 몇주도 안 된 1869년 7월, 웨스팅 하우스는 브레이크 특허를 얻고 다른 6명의 발명가들과 함께 피츠버그에 웨스팅 하우스 에어브레이크 회사를 설립하였다.
그가 극적인 실험을 통해 인정을 받은 이 브레이크는 그 후 5년이 채 못 되어 미국전역에 10,000대의 기관차와 객차, 화차에 사용되었다.
웨스팅 하우스는 그 후에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개선을 시도하여 브레이크 하나만으로도 1백개 이상의 특허를 얻어냈으며, 그는 이로 인해 서른살의 생일에는 이미 백만장자가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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