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요즘 전파를 타고 있는 한 신용카드회사의 광고 카피다.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는 두 남녀. 차창 밖으로 쭉 뻗어나온 이들의 손에는 다름 아닌 신용카드가 들어 있다. CF 속의 이야기지만,실제로 신용카드는 이제 여행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현금보다 더 중요한 경제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제3의 화폐’로 불리는 신용카드가 탄생된 배경에는 사연이 있다. 1950년 어느 날 저녁 뉴욕의 사업가 프랭크 맥나마라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난 뒤 지갑을 가져오지 않아 돈을 지불하지 못하는 곤욕을 치렀다.
충격을 받은 맥나마라는 변호사인 친구 랄프 슈나이더와 함께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신용카드인 다이너스클럽카드.
다이너스클럽카드는 ‘디너’(저녁식사)와 클럽(멤버십 회원들의 모임)’ 또는 해석에 따라 "다이너스"(Diners) 즉 "식사하는 사람들"(Diner에 복수어미 - s를 붙임) 과 "클럽"의 합성어라고 할 수 있다.
카드의 이름에는 망신을 당했던 맥나마라의 ‘한’이 담겨 있다고 하겠다.
발행 당시의 회원 숫자는 200명 정도. 주로 맥나마라와 슈나이더의 친구들이었다고 한다.
뒤를 이어 지금의 마스터카드인 ‘마스터 차지(Master Charge)’와 비자카드의 전신인 ‘뱅크 아메리카드(Bank Americard)’ 등이 발행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국내에 유사형태로 처음 도입된 시기는 1967년. 당시 신세계백화점이 계열사 임직원을 상대로 자사 카드를 발급한 데에서 비롯됐다. 그 뒤 1978년 외환은행에서 ‘비자 인터내셔널’ 정회원으로 가입,국내 최초로 비자카드가 탄생했다.
신용카드 발급 초기에는 카드를 가진 사람들이 동경의 대상이었다. 신용카드 소지 자체가 사회적 신분의 상징이기 때문. 그러나 경제성장에 따라 일반 대중에게도 신용카드가 점차 상용화됐다. 특히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신용카드 가맹점이 크게 증가했다. 요즘에는 가맹점 공동이용제에 이용 금액에 대한 연말 소득공제,신용카드 복권제까지 시행되면서 ‘신용카드 만능시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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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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