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고 성능이 좋고 입체효과가 있음."
이것은 1898년에 나온 어느 쌍안경의 광고문안. 그 광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관광, 요트타기, 사이클링, 경마, 사냥, 경기장 그리고 전쟁터에서" 쓸 수 있다고.
가장 먼저 나온 쌍안경은 가볍거나 간편할 수 없었다.
네덜란드의 어느 안경기사에 의해 1608년 겨울에 설계된 이 쌍안경은 두 눈에 하나씩 맞게 나란히 배열한 2개의 망원경으로 이루어졌고 각각의 망원경은 다시 한 벌의 렌즈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망원경 역시 네덜란드의 바로 그 렌즈 연마사가 그보다 몇 달 앞서 조립한 것이었다.
1609년에 갈릴레이 갈릴레오는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찰함으로서 천문학에 혁명을 일으켰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간단한 쌍망원경이 갈릴레이의 야외경 또는 오페라 글라스로 알려지고 있다.
야외경과 오페라 글라스를 쌍안경으로 부르는 수도 있으나 둘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쌍안경에는 프리즘이 들어있다. 실상 미국에서는 쌍안경이라는 이름은 프리즘이 있는 장치에만 적용되고 있다. 1900년에 개발된 프리즘 쌍안경이 가장 인기가 있다. 대다수의 쌍안경에는 각 원통에 2개의 프리즘이 있다. 따라서 빛이 두번 굴절하여 보다 작고 압축된 장치를 만들 수 있다. 또한 프리즘은 전면 렌즈를 훨씬 멀리 떼어놓을 수 있게 하여 장거리 관찰에 훨씬 우수한 입체상을 만들어 냈다. 쌍안경은 표준시스템에 의해 분류되며 그 장비표면에 다음과 같은 숫자들이 적혀있다. 6X30, 7X50, 8X30 첫번째 숫자는 그 장치가 대상을 몇배로 확대할 수 있는가를 가리키고 두번째 숫자는 가장 바깥쪽 렌즈의 지름이 몇 MM 인가를 알려 준다. 렌즈가 크면 클수록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어스름이나 어둠 속에서도 그 성능이 우수하다.
쌍안경을 이용하여 관찰자는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대상에 시각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 최근에 쌍안경 제작기술이 발달하여 즉석 조류 관찰이나 이웃에 대한 감시를 보다 쉽사리 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 나온 초소형 쌍안경은 무게가 130g 이고, 셔츠 호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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