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을 채워 만든 초기의 골프공 (Featheries)
1618년 깃털공(Featherie)이 등장했다. 소나 말가죽안에 오리깃털을 채워넣어 손으로 직접 꿰매 만들었다. 약간 축축할 때 제작에 들어가면 가죽은 물기가 없어지면서 줄어드는 반면 깃털은 팽창해 단단한 공을 만들 수 있었다. 가죽표면에 색을 칠한 다음 만든 사람의 표식을 찍어 상품으로 내놓았다. 공의 질은 수공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상이했다. 불행하게도 손으로 모든 공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때로는 골프채보다 비싸 일반인이 구입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앤드류 딕슨, 리스, 헨리 밀스 그리고 세인트 앤드류스 등이 1600년대에 유명한 깃털공 제작자였다.
구티공의 등장 (Guttie)
1848년 세인트 앤드류스의 애덤 패터슨이 구타페르카(나무진을 말린 고무 같은 물질)로 만든 구티(Guttie)를 선보였다. 때마침 철도가 영국 전역에 깔리기 시작해 구티공과 함께 골프의 확산을 가져왔다. 구티공은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구타나무의 고무와 같은 수액을 말려 만들었다. 열을 가하면 다시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어 쉽게 재가공할 수 있었다. 초기의 구티공은 표면이 매끄러워 깃털공보다 비거리가 짧았다. 이때도 표면에는 제작자의 인장이 찍혔다.
1880년이후에 가서야 깃털공만큼 날아가기 위해 표면에 일정한 무늬를 가진 구티공이 생산되었다. 1890년에 이르러 빅토리아 시대의 산업화와 기계화 덕분에 주조에 의해 생산이 가능해져 가격도 인하되고, 질도 나아졌다. 던롭을 포함한 많은 고무회사가 깃털공을 대체할 구티공을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스켈공과 딤플의 등장 (Haskel Ball & Dimples)
1898년 코번 하스켈이 원피스 고무심 골프공을 발명했다. 브리티시 오픈과 미국 오픈대회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되자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겉으로 보기에는 구티공과 똑같이 생겼지만 티에서 20야드 이상 더 멀리 날아갔다. 단단한 고무심을 고무실로 감은 다음 구타페르카로 한번 더 감싸서 마무리했다. W. 밀리슨이 실 감는 기계를 개발하자, 하스켈공은 대량생산되어 가격이 인하되었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골프공의 다양한 무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1905년 윌리엄 테일러가 처음으로 하스켈공에 딤플을 넣으면서부터 오늘날과 같은 골프공이 탄생하게 되었다. 골프공의 딤플은 양력(揚力)을 증가하고 항력(抗力)은 줄이는데 기여했다.
투피스 골프공의 등장 (Two Piece Golf Ball)
제조업자들은 골프공을 만드는 등 여러가지 실험을 계속했다. 구드리히는 압축공기를 넣은 하스켈 공을 만들었지만 날씨가 더울 때 폭발하기도 했다. 수은, 코르크, 금속심을 시도해보는 사람도 있었다. 1972년에 스팔딩이 하스켈공을 향상시킨 최초의 투피스 골프공인 ‘이그제큐티브(the Executive)’를 소개했다.
1921년 R&A와 미국골프협회는 골프공의 무게와 크기를 표준화했다. 이때 이후로도 여러가지 제약이 덧붙여져 골프규칙에 포함되게 되었다 1931년부터 1990년까지 R&A와 미국골프협회의 골프공에 대한 규정이 서로 달라 각자의 길을 걷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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