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의 발전 계기는 1802년 영국의 화학자 데이비가 볼타가 개발한 전지(電池)실험을 하다, 전지의 양극에서 뽑아낸 두 가닥의 철심 끝에 각각 목탄 조각을 붙인 뒤 이를 가까이 대면 불꽃이 튀는 사실을 발견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이러한 두 개의 목탄 조각을 붙이지 않고 거리를 조금 띄워 놓아도 그 사이에서 불꽃이 반원을 그리면서 형성된다는 사실도 함께 알아냈다.
아무튼 데이비는 자신의 발견을 더욱 발전시켜, 4년 뒤 유리관을 씌운 아크 전등(빛이 반원의 형태를 그린다는 의미로 명명했음)을 발명했고, 2년 뒤 이를 가로등으로 만들어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을 밝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극의 양쪽에 붙여 놓은 탄소가 열 때문에 곧 타버려 매일 탄소 전극을 갈아 줘야 했고, 불빛도 너무 강렬한 문제점이 있었는데, 이를 해결한 것이 에디슨이다.
일부 학자들이 에디슨을 놓고 전등의 발명자라기 보다 전등의 개량자라고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배경에서이다.
에디슨은 양 전극 사이에 공간을 두어 방전시키는 기존의 방법 대신, 전류를 통하게 하면서도 저항이 다소 있는 물체로 이 사이를 연결해 주어도 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유리관을 진공 상태의 공형태로 만들어 주면 그 물체가 산화되지도 않고 오랫동안 빛을 낼 것으로 판단했다.
그의 생각은 그대로 들어맞았고, 마침내 대나무의 얇은 조각을 태운 기다란 숯조각으로 필라멘트를 만들어 오늘날의 백열등을 만들어 냈다.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는 숯으로 만든 필라멘트보다 열과 충격에 강한 재료를 찾는 노력을 기울였고, 1906년 오늘날 세계 유수의 전등회사가 된 오슬람 사가 2000℃의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잇는 텅스텐을 그 재료로 찾아내면서 백열등은 전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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