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1820년대부터 아치형 철제 다리들이 잇달아 건설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철제 다리는 영국 셜롭셔 지방에 남아 있는 아치형 철교로서 아직도 현존하고 있다.
이 방식은 강의 양 언덕에 튼튼한 철제 기둥을 설치 한 뒤 쇠로 만든 둥그런 반원 형태의 아치형 상판을 그 위에 얹는 것이었다.
상판에 걸리는 힘을 언덕 쪽의 철제 기둥에 걸리게 함으로써 훨씬 안전해지기는 했으나 둥그런 형태가 되다 보니 경사 때문에 기차나 자동차가 올라갈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때문에 교각과 교각 사이의 상판을 트러스트 형태로 만드는 방식이 시도되기 시작했다.
1890년에 완공된 영국의 포스교가 이 방식으로 지어진 대표적인 다리로서, 당시로서는 가장 긴 2530m의 길이를 자랑했다.
그리고 당시 최대의 철강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렵 (1889년) 준공된 프랑스의 에펠탑으로 인해 상처받은 영국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도 되었다.
트러스트 방식은 기다란 철강재를 삼각형으로 얼기설기 짜서 평평하게 만드는 방식인데, 위에서 내려오는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엄청난 비용이 드는데다 교각이 많이 필요해 깊은 바다의 경우, 건설이 매우 힘들고 배의 통행에도 지장을 가져 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로 인하여 개발된 다리의 형태가 현수교 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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