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이른 봄날 아침, 미국 보스턴 번화가에 위치한 '스타'라는 레스토랑 입구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웅성 거리고 있다.
'우리 레스토랑에서는 종래의 불이나 전열방식에 의하여 음식물을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극초고주파를 음식물에 직접 침투시켜 요리하고 있습니다'라고 쓰인 스타 레스토랑의 안내문 때문이었다.
이것이 전자레인지 사용의 효시이다.
전자레인지의 발명가는 퍼니 스텐서. 놀랍게도 국민학교를 중퇴한 시골 출신이다.
돌이 갓 지났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마저 개가 해버려 숙모 손에서 자랐다.
불행하게도 숙모마저 끼니를 잇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하여 열두살 때 국민학교를 중퇴하고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스텐서의 첫 직장은 철공소.그러나 어린 그에게는 너무 벅차 곧 레이턴사 보조공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텐서의 전자레인지 발명동기는 실로 우연중의 우연.
레이턴사에 입사한 지 20년이 지나서야 기술자가 된 스텐서는 꿈에도 그리던 전자관을 자기 손으로 만들 수 있었다.
바로 그날, 한참동안 정신없이 일하던 스텐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는 순간 깜짝 놀랐다.
주위에 열같은 것이 전혀 없었는데도 주머니 속의 사탕이 모두 질퍽하게 녹아버렸던 것.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음날 또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에는 간식으로 사탕대신 옥수수와 달걀을 준비했는데, 이것이 스스로 터져버린 것이다.
'여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새로운 가능성을 확신한 스텐서는 비밀리에 연구에 들어 갔다. 우선 사탕이 녹은 이유와, 옥수수와 달걀이 터진 이유부터 찾아보았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이 만드는 전자관에서 나올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수수께끼는 의외로 손쉽게 풀릴 수 있었다.
'틀림없어! 극초고주파일거야!'
스텐서는 극초고주파를 낼 수있는 전자용기와 여기에 음식을 담아 넣을 수 있는 쟁반을 만들어 실험해 보았다.
성공이었다. 음식물은 기적처럼 익혀졌다.
스텐서가 근무하는 레이턴사는 즉시 특허출원을 마치고 생산을 시작했다.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이와 함게 스텐서의 승진은 당연한 결과, 스텐서는 이 우연한 발명으로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었다
|
발명이야기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