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은 그 어떤 산업보다도 미래의 성장을 주도할 산업으로 국민의 삶, 국가 안보 및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전략산업이다. 이런 이유로 정통부는 우리나라 IT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난 2003년 `IT839전략'이라는 IT산업의 큰 그림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전략 수립 3년차를 맞아 체계적인 IT산업 전략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새로운 성장활력을 반영한 u-IT839전략이 제시됐다.
이제는 와이브로(WiBro), 지능형로봇, RFID/USN 등 그동안의 신성장동력 기술개발, 표준화 및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상용화를 촉진하고 있으며 또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과 부품의 병행 발전 구조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 분야가 취약한 우리 IT산업 구조를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신성장동력의 성공으로 2010년까지 경제전반에 걸쳐 266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중점추진하고 있는 9대 신성장동력 과제에서 어떻게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R&D(연구개발)의 성과는 다름 아닌 사업화전략에서 성패가 결정된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훌륭한 기술을 개발해도 사업화에 이르지 못하면 그 기술은 꿰매지 못한 구슬처럼 빛을 발하지 못한다. R&D에 대한 관심, 투자, 기획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 사업화가 중요한 까닭이다.
지난 해 정통부를 비롯한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의 R&D 평균 사업화율은 21%, 특허 사업화율은 38.9%에 그쳤다. 아주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 역시 아니다. 이는 기술개발자 및 수요자들의 기술사업화에 대한 인식 부족, 기술이전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술거래 및 기술가치 평가시스템 부족, 기술거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인프라의 부재 등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기술 이전 및 사업화 분야 투자를 통해 기술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국가연구개발 사업화율을 5년 이내에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밝혔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작년부터 IT R&D 사업화를 고려한 추진전략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PECoM(Planning, Evaluation, Commercialization & Marketing) 시스템을 도입해 과제기획에서부터 성과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기술사업화지원센터를 통해 선진화된 기술사업화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보유자와 수요자를 중개하는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기술사업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함으로써 연구개발성과 창출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기술시장을 통하여 상시 기술이전이 이루어지도록 했으며 해마다 대규모의 기술전시회를 열어 IT기술이전 활성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6월 21일부터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IT테크노마트 2006 행사를 통해 기업, 연구소, 학교 등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들을 전시해 다양한 기술거래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기술 추격국에서 기술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어 새로운 기술개발 투자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R&D자원은 한정돼 있어 `선택과 집중'전략을 통한 자원배분과 성과창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과제의 기획, 수행, 마무리 등 R&D 전과정에서 사업화마인드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과제 수행 중에 도출되는 중간결과물에 대해서도 실시간 사업화 체계를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염원인 국민소득 2만달러, 나아가 3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이미 개발된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에 적극적인 투자확대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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