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한국 보고서에서 `한국이 그동안의 선진국을 추종하는 모방자의 자세를 유지한다면 원천기술로 무장한 미국과 일본을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7가지 방안 중의 하나로, 원천기술을 확보해 특허괴물(Patent troll)에 대비하고 지식기반 경제의 혁신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진단은 무한 경쟁시대의 생존전략이 지식재산이라는 무기로 재무장하는 데에 있다는 기본 인식에서 비롯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500대 기업의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의 비율이 지난 1982년 60대 40의 수준에서 2000년대에는 20대 80으로 크게 역전되었으며,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분쟁의 규모와 빈도도 날로 첨예해지고 있다.
그러나 2006년 산업기술진흥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식재산 전담부서를 운용하고 있는 중소벤처 기업의 비율은 아직도 대기업의 3분의 1 수준인 10% 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술개발 후 발견된 선행특허로 인해 연구개발 방향을 수정한 경험이 있거나 사업화 검토를 중단했다는 기업이 각각 53.1%와 14.6%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의 지식재산경영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왔으며, 지난 8월 특허청은 온라인 특허분석 정보 홈페이지인 `특허나라'를 개통했다.
e-특허나라에서는 그동안 추진된 정부시책의 결과물인 각종 특허맵과 국제특허분쟁지도(미국, 일본) 등을 한데 모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e-특허나라에서 제공하고 있는 특허맵이란 특정 기술분야에 대해 국내외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자료로, 국내외 기술의 흐름과 특허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연구자는 특허맵을 통해 경쟁회사와 첨단기술의 추이를 파악하여 현재의 기술적 장애요인과 공백기술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자사와 타사 제품간의 특허침해 가능성 등을 판단하여 특허권의 선점이나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신규사업 발주 시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고, 제품 개발 단계 시 특허분쟁 예방을 위한 설계 기준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현재 자체 특허맵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8.4%에 불과하다. 특히 상대적으로 경영 환경이 영세한 중소기업의 경우 자체 특허맵을 구축하는 일이 더욱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e-특허나라는 바로 이러한 여건에 처해있는 중견중소기업 연구자들에게 특허분석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개설된 것이다. 특허맵 보고서와 더불어 기초데이터, 요지리스트, 특허전문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연구자들이 직접 분석 결과를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고, 원하는 키워드로 보고서 전문 전체에서 검색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분야에 대한 국내외 특허분쟁 정보를 선별하여 이메일로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더욱 치열하게 진행되는 기술경쟁 시대에서 R&D 효율화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만이 우리나라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은 이미 공통된 인식이다. 이제 세계의 R&D 구조가 무조건적인 투자 규모의 확대에서 경쟁력 있는 R&D, 지식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R&D로의 집중 투자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 속에서 더 이상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도 지식기반 경제 사회의 치열한 경쟁에서 예외일 수 없게 됐다.
우리의 기업이 국내외 특허공세의 먹잇감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특허정보를 활용한 내실 있는 R&D 수행으로 우수한 특허를 확보해야 한다. 이제 우리 기업들이 e-특허나라를 지식경영의 도우미로 활용하여 우수원천 특허 확보 전략을 펼쳐야 할 때이다. |
특허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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