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에 다이아 장식' 명성
2002월드컵에서 맨처음 골을 넣음으로써 ‘한국축구 4강신화’의 물꼬를 튼, 한국축구의 맏형 황선홍 선수.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은퇴한 그에게 지난 5일 작은 선물이 전달됐다.
프랑스 브랜드 ‘쇼메’가 그를 이번 대회의 ‘가장 아름다운 선수’로 선정, 스포츠시계 ‘클래스 원 크로노’를 선물한 것. 이는 지난해 출시된 300만원대의 제품으로 멋쟁이 남성들에게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최근들어 기능상품의 이미지를 벗고 패션액세서리가 된 시계라인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쇼메는 ‘나폴레옹의 보석점’으로 명성을 얻은 보석브랜드.
1780년 파리 생토노레거리에 작은 보석점을 연 창업자 에티엔 니토 쇼메는 어느날 밤 다급하게 쫓기던 한 청년을 가게에 숨겨준다. 바로 장교시절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었다.
황제에 즉위한 후 나폴레옹은 니토에게 부인 조세핀과 마리 루이스를 위한 결혼예물을 주문했고, 1830년에는 왕실전용보석점으로 지정했다.
쇼메의 가치를 만들어온 것은 완벽한 장인정신과 ‘컨템퍼러리 클래식’을 내세운, 동시대적이면서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감각.
나폴레옹 왕실 정원의 담쟁이덩굴 팬지꽃 물망초 등 자연물은 20세기초의 아르누보 경향을 충실하게 보여주었고, 거북 등껍질로 만든 빗과 부채 그리고 색색의 진주목걸이들은 벨 에포크시대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그 뒤를 이어 금속에 다이아몬드를 박는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면서 쇼메의 명성은 공고해졌다.
장인정신으로 일관해온 제작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은 파리의 보석거리 방돔광장에 자리한 쇼메 본사의 아틀리에. 이곳에서 장인들은 보석제품의 스케치가 주어지면 먼저 왁스나 점토로 모형을 만들고 주조작업을 한 후에야 금 백금 등으로 본작업에 들어간다.
사용하는 다이아몬드는 ‘G컬러와 VS급이상’의 최상급품이라는 게 쇼메측의 설명. 보석점으로 시작한 쇼메의 제품은 세월이 가면서 시계 필기구 선글라스 향수 등으로 다양해졌다.
대표적인 보석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린 스타일인 ‘아노 드 쇼메’, 화이트골드와 옐로골드에 핑크 노랑 보라 등의 유색석을 사용한 ‘지오이아’, 하트를 모티브로 한 ‘리앙 드 쇼메’가 있다.
|
브랜드이야기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