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브랜드가치 세계 28위)
www.oracle.com 참조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바뀐 지 오래다. 내노라 하는 막강파워의 다국적 기업들은 좋은 물건, 좋은 서비스에 사족을 못쓰는 지구촌 곳곳의 소비자들을 찾아 다니며 자신들의 장사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그러나 막강기업이라도 남의 동네 가서 돈버는 게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다. 토종기업들의 텃세도 심하고, 현지 소비자들은 잘 알지도 못하는 제품에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치열한 마케팅싸움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때로는 토종기업들과 맞장(?) 뜨는 일도 불하사해야 한다.
소 닭쳐다보꽨 하는 소비자들도 불러모아야 한다. 더구나 장사를 해야하는 곳이 제품, 서비스 등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일본에서라면 웬만한 제품과 서비스로는 명함도 못해민다. 밖에서 굴러 들어온 기업들은 그만큼 머리에 땀발울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 만큼 난공불락의 일본시장에서라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만으로도 컴팩, BMW,오라클, 아멕스카드의 브랜드 광고캠페인은 눈여겨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
성공한 외국계 기업들은 제품의 힘이 아닌 '브랜드의 힘'으로 일본시장에서 싸웠다. 기업의 업무영역이 확장 되었을 때, 얼굴을 알리고자 할 때, 특별한 가치를 이야기할 때에 브랜드를 무기로 토종기업들과 피터지게 싸웠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파트너 없이 어디 일할 수 있겠습니까? 오라클
오라클은 기업의 시스템 통합, 시스템 컨설팅, OEM벤딩 등을 주로 하는 세계적인 토털솔루션업체다.그리고 이런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견고히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과 파트너십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일본오라클도 예외는 아닌데, 일본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파트너십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팀웍 비즈니스 브랜딩'이라 이름 붙여진 이번 캠페인도 바로 이러한 것을 노리고 시작?었다. 이 광고캠페인의 목표를 한마디로 말하면 각 파트너와의 관계를 탄탄히함으로써 새로운 신뢰감, 역동성, 일본오라클의 각오와 결의 등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파트너들의 면면을 보면 선마이크로시스템즈,히타치, 오키, 유니시스, 후지쯔, 도시바, 휴렛팩커드 등등 하나같이 세계적인 기업들이어서 타깃들의 관심을 확 끌어당기고 있다. 드러내놓고 자랑은 안하지만 이런 세계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오라클은 그만큼 대단한 회사다라는 것을 은연 중에 타깃들에게 알리고 있기도 하다.
'키맨은 당신. 당신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어려운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의지력과 결단력입니다'를 전체 캠페인 테마로 한 이 광고캠페인의 타깃들은 일본내의 경영자층과 비즈니스맨이다.
그렇기에 자칫 딱딱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IT사업내용, 즉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내용은 가능한 한 담지않았다. 표현 방법에 있어서도 많은 타깃층을 위해 일반적인 카피로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비주얼도 누구나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오브제를 일러스트로 처리, 타깃들이 부담없이 다가가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다.
<고난=거친 파도를 헤쳐나가는 요트(오라클1)>를 시작으로 <높게 비상하는 비행선(오라클2)>,<승자가 얻는 트로피(오라클3)>, <지구규모의 비즈니스 전개(오라클4)>, <최고의 접대=요리(오라클5)>, <비즈니스의 개화(오라클6)>, <밝은 미래(오라클7)>, <힘찬 날개(오라클8)> 등 각각의 파트너 기업에 맞게 결정된 카피와 일러스트 비주얼은 오라클과의 파트너십이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자칫 어렵게만 느껴지는 IT업체의 광고를 쉽고도 피부에 와닿게 전개한 일본오라클의 팀웍비즈니스 브랜딩 캠페인. 낯선 동네에서 경쟁력을 키우려 노력하는 한 외국계 기업의 브랜딩 캠페인.
우리의 IT기업들도 눈여겨 볼만한 캠페인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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