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로봇이 눈사태에서 인명을 구하는 모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일본의 한 로봇 제작사가 개발한 엔류 T-52는 무게 5t 높이 3.5 m인 구조 로봇이다.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2004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로봇이 지난 2월 2일 USA 투데이 등 해외 언론을 장식했다. 눈 속에 파묻힌 자동차를 들어올려 인명을 구하는 모습을 선보였던 것.
엔류는 의외로 섬세했다. 집게 손을 가로로 저어가며 쌓인 눈을 조심조심 걷어낸 뒤 자동차를 끄집어 올렸고 안전한 곳에 내려놓는데 성공했다. 두 개의 수압식 로봇 팔은 길이가 5m이며 각각 500kg을 들어올릴 수 있다.
엔류는 원래 지진 발생 시 구조 활동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작년에는 철근을 들어올리고 한 손으로 자동차 문짝을 뜯어내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테스트는 日 니가타에서 유인 조종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개발사의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장착하고 전투용 탱크의 캐터필러식 이동 장치에 얹으면 원격 조종을 통해 위험 지역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봇의 최종 완성 모델은 내년 안에는 나올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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