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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특집기획(110)
발명특허 기네스
우리나라 최초 영화감독 출신 발명가
영화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 20년 만에 발명가로 변신한 유동일(동진개발 사장). 그는 발명가로도 150여건의 발명을 하여 특허청장상과 상공부장관상 등 많은 수상을 하며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고달프나 후회 없이’, ‘저 강은 알고 있다’ 등으로 영화계에 알려졌던 인물이었다.
필자가 유 사장을 처음 만난 것은 1984년 9월. 한국발명진흥회에 근무할 당시였다. 당시‘월간 발명특허’ 취재 및 편집 일을 하고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자리를 같이 했다. 영화감독이었다기에 화려하고 멋진 의상을 한 연예인으로 생각했는데 50대 초반의 보통사람이었다.
당시 필자가 취재했던 유 사장의 발명품은 탁상일기. 경사식 책자형으로 아무데나 펼쳐도 직선으로 펼쳐짐과 동시에 손에 걸리는 데가 없어 글을 쓰는데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복개형으로 쓰지 않을 때는 덮어둘 수 있으며, 책자식으로 되어 있어 쓰고 난 후 서재보관이 가능하기도 했다. 기존의 탁상일기에서 불편한 것을 개선한 것으로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균관대학교를 중퇴하고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영화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로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도 영화보다는 발명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사실 유 사장이 발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집안의 시계나 전축 등을 분해하여 어른들로부터 야단도 많이 맞았다.
영화계를 떠날 때 집안 식구들은 물론 영화계 동료들도 극구 만류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발명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 동진개발이라는 회사도 설립했다.
이후 필자는 유 사장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유 사장이 우리나라 영화감독 출신으로는 최초의 발명가로 밝혀져 이 달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발명특허 기네스’는 독자여러분의 기고 및 자료제공에 따라 언제든지 바로 잡아 다시 실을 수 있습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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