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란트의 코발트 발견
17세기와 18세기 시절 유럽과 아메리카에서 철광업이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 생산되었던 나라는 과연 어느 나라일까? 사람들은 대부분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두 잘못된 생각이다. 놀랍게도 당시 철광대국은 스웨덴이었다.
당시 철을 만들자면 무엇보다 철광석과 목탄(목재)이 대량으로 필요했는데 스웨덴만이 이 두 가지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믿어진다. 이와 함께 스웨덴은 철광석뿐만 아니라 각종 다양한 광물이 많고, 이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도 많았다. 그 결과 광물 속에서 새로운 금속의 발견도 줄을 이었다.
니켈은 당시 스웨덴의 광물학자 브란트(1694~1768)에 의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브란트는 같은 시기 니켈을 발견한 크론스티드(1722~1765), 망간을 발견한 간(1745~1818)과 함께 스웨덴 최고의 광물학자로 불리었다.
1730년부터 브란트는 16세기부터 많은 광물학자들의 단골 연구과제였던 유리에 청색을 입히는 원료인 ‘악마의 광석’이라는 광석을 조사, 분석, 연구하고 있었다.
이 광석은 중세의 광물학자들에 의해 오랫동안 연구되는 과정에서 아무리 녹이려 해도 녹일 수 없었던 희귀한 돌이었다. 그래서 당시 광물학자들은 이 광석은 ‘피로하기만 할 뿐 인간에게는 아무 필요도 없는 광석’이라는 의미에서 ‘악마의 광석’이라고 불렸다.
즉, 코발트는 ‘악마’라는 말이다.
‘세상에 필요 없는 것이 어디 있어. 이 광석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
브란트는 언제부터인가 광물학자들이 외면하기 시작한 이 광석에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에 매달렸다. 브란트는 ‘악마의 광석’을 취관분석을 반복하고, 그 성분분석에 매달렸다. 취관분석법이란 당시 알코올램프나 양초의 불길에 관(취관)을 통해 강하게 공기를 불어 넣으면 불길의 온도가 오르는데 그 고온의 불길을 목탄 위에 얹은 광물에다 맞추면 그 광물에서 금속이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그의 연구는 밤낮이 없이 계속되었다. 초라하지만 연구실의 밤은 매일 하얗게 밝혀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브란트의 연구는 풍성한 결실이 맺어졌다.
‘바로 이것이었구나!’
1737년 브란트는 마침내 앞서 설명한 유리에 청색을 입히는 원료의 근원이 되는 새로운 금속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금속에 ‘코발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 하나의 놀라운 발견은 코발트는 자석에 달라붙는 것. 철 외에도 자석에 달라붙는 금속이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
왕연중의 발견이야기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