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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의 할로겐족의 원소 발견
영국 최고의 화학자로 손꼽히는 데이비에 의해 세상에 알려진 할로겐족의 원소는 정체는 무엇인가? 그 뒷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1771년 셀레가 형석 즉, 플루오라이트를 녹이고, 유리를 부식시키는 산을 발견한 뒤 많은 과학자들은 그 산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앞 다퉈 연구에 몰두했다.
그 결과 이 산은 ‘수소와 미지의 원소가 결합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형석 수소산’이었다.
이에 이번에는 그 미지의 원소를 찾아내려는 과학자들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데이비도 그 중의 하나였다. 때는 1813년.
“그 미지의 원소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꺼낼 수 있을까?”
영국 최고의 화학자였지만 쉬운 연구가 아니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연구에 몰두했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더욱 더 안타까운 것은 연구 실패와 함께 연구 도중 그 산에서 발생한 기체를 흡입하여 목과 입안이 따끔거리고, 손과 피부에 닿아 콕콕 찌르고 아픈 것이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데이비가 아니었다.
“내 기필코 어떻게 해서든지 새로운 원소를 꺼내고 말 거야.”
데이비의 연구는 계속 되었다. 그러나 역시 순조롭지 못했다.
결국 새로운 원소는 금속이나 수소와 매우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 그것만을 꺼내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한 데이비는 새 원소에 이름만 붙여주기로 했다.
데이비는 당시 자신과 함께 최고의 과학자로 손꼽히던 암페르의 의견을 참고하여 ‘이것은 플루오라이트 즉, 형석의 근원인 원소이므로 플루오르라고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원소는 염소·브롬·플루오르의 홑 원소 물질은 서로 성질이 닮아 염을 만들기 쉬우므로 할로겐족의 원소라고 하자는 베르셀리우스의 제안이 받아들어져 그 이름이 정해지기에 이르렀다. 여기서 할로겐족의 염소는 염을 만드는 염소, 할로는 그리스어로 염을 뜻한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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