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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도 훌륭한 발명 소재
아이들 장난감이나 만들어서 큰돈 벌이가 되겠어.
장난감 고안도 발명이냐? 그냥 아무렇게나 만들면 되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영국의 히트 상품인 물 마시는 새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둘 필요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영국은 그야말로 황폐화 그 자체였다. 독일의 무차별 공격으로 많은 인명을 잃었고, 여러 공공시설이 무참히 파괴됐다. 비록 영국이 승전국이기는 했지만 당장 입고 먹을 것이 없어 미국의 원조를 받고 있을 때였다.
많은 기업들은 도산했고, 나머지 기업들도 도산 직전이었다. 그러나 이런 열악한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 기업만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바로 물 마시는 새를 만든 완구 회사였다.
물 마시는 새는 태엽이나 건전지가 필요 없는 장난감이다. 그저 물 한잔만 주면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움직인다. 마치 살아있는 새처럼 계속 몸을 움직이며 물을 마시는 것이다.
신기해라! 건전지나 태엽도 없이 어떻게 움직이지?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장난감을 사갔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 혹은 자신들을 위해 이 신기한 새를 선택했다. 이 작은 상품이 영국에 벌어들인 돈만 해도 수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영국의 경제도 회복될 기미를 보였다.
이 새는 어떻게 끊임없이 움직일 수 있었을까?
새의 몸뚱이는 양쪽이 둥근 유리관으로 되어 있고, 머리 쪽의 유리관에는 에틸의 증기가, 꽁지 쪽에는 에틸이 채워져 있다. 그리고 머리부분은 물에 젖기 쉬운 것으로 싸여 있다. 이 머리가 물에 젖고 마름에 따라 에틸에 압력차이가 생겨 새가 끊임없이 목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간단한 원리지만 국가경제를 회생시키는데도 일조를 한 것이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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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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