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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전문가는 없다
위대한 발명가들이 업적을 이야기 하다보면 필자는 으레 이런 오해를 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아마 그 사람은 공부를 굉장히 잘한 사람이었을 거야. 대학의 교수 정도는 했겠지? 그렇게 훌륭한 발명을 하는 사람은 다 그런 학자들이잖아….??
증기기관을 발명한 왓트.
그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를 위대한 학자, 지식인으로 칭송했다. 그러나 왓트는 대학의 교수도 아니고, 연구소의 연구원도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보통의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가난한 수리공이었다.
왓트는 요란스럽게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발명을 위해 살겠노라고 선언하지도 않았다. 다만 착실히 기계를 고치는 작업을 하면서 지식을 몸으로 터득해 나갔던 것이다. 이것이 그의 발명에 있어 큰 도움이 된 것이다.
왓트가 증기기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N씨가 만든 증기기관의 수리를 의뢰받고 나서부터이다. 그는 수리를 하는 동안 한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원통 속에 증기를 넣어 피스톤을 위로 올리고 다시 물을 부어 증기를 식히면 피스톤이 내려가잖아! 훌륭하기는 하지만 매번 물을 부으려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텐데….??
이 의문은 점점 그를 생각의 늪 속으로 몰아 넣어갔다.
??자동으로 냉각수를 넣을 방법은 없을까???
결국 그는 모든 일을 팽개치고 증기기관 개선에 매달렸다.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 한달이 흘렀다. 그동안 그가 시도해 본 실험도 수 백 가지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아주 중대한 사실을 깨닫게 됐다.
??따로 물을 부을 것이 아니라 피스톤을 올릴 때 사용된 증기를 식히면 바로 냉각수로 사용할 수 있겠구나!??
이 결과 탄생한 것이 증기를 물로 식히는 장치였다. 그는 이 아이디어 하나로 증기기관 발명가로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학력, 전공을 떠나 당신이 어느 분야이든지에 관심을 갖고 자신을 몰두시켜 연구하다보면 당신은 어느새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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