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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에는 애매한 답도 있다
우리의 교육은 하나의 정답만을 가르쳐 왔다. 그러나 정답이 하나밖에 없는 과목은 수학이지만 우리는 모든 과목에서 하나의 정답만을 강요해 왔다.
특히 발명에는 아리송한 답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답은 몇 개라도 존재한다.
구하는 방법에 따라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가진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일 답이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답을 찾게 되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찾을 수 있는 답을 포기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하나의 정답을 찾는 습관은 문제를 생각하는 방법이나 취급하는 태도에서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의 발생을 좋아하지 않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라도 흔히 맨 처음에 발견한 해결방안만을 취하려 드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이런 태도는 돌발적인 상황에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한다는 데에 그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단지 하나의 아이디어만 갖는다면 오직 한 방향 만으로의 편협한 행동만을 취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고의 다양성과 유동성을 요구하는 세태에 편승하지 못하고 낙오되는 결과만을 가져올 뿐이다.
아이디어는 음악에서의 음조와 비슷하다. 음조는 다른 음조와 조화되어야 훌륭한 연주가 되듯이 아이디어도 다른 아이디어와 관련되어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그러나 오직 하나의 아이디어만을 고집하여 다른 아이디어와 어우러지지 못하면 그 강한 맛과 약한 맛을 구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창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아리송한 답을 구하는 것도 좋다. 여러 가지 답을 구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로 구하고 찾는 것이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이따금 아주 가까운 곳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그것을 찾을 때 마침내 발명가가 되는 것이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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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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