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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에는 조합의 방법도 있다
인간이 시도하는 창조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유에서 새로운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미 존재해 있는 여러 소재들을 더욱더 쓸모 있게 재조합하는 것이 창조이다.
나무와 끈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재료이다. 그러나 이것들을 각자 사용해서는 효과적인 사냥도구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두 가지를 조합하면 아주 놀라운 무기로 변신할 수 있다.
아하! 활을 말 하는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며 무릎을 탁 칠 것이다. 창조란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돌과 끈을 결합해도 훌륭한 무기가 된다. 연필과 지우개를 합하여 새로운 연필을 만들었고, 스프링과 종이가 만나서 쓰기 편한 공책이 탄생했다. 우리 주변의 수많은 것들이 간단한 조합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이런 예를 열거하다보면 창조란 어렵고 복잡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창조라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군, 나도 얼마든지 하겠는 걸….
이런 생각을 품는 것도 당연하다. 실제로 앞에 나열한 예들도 어느 특정한 발명가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결합시킨 것이 모두 발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조합의 과정에는 중요한 법칙이 있다. 조합물이 반드시 어떤 쓸모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무 쓸모도 없다면 그것을 창조물이라 부를 수 없다. 창조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가치를 지닌 것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다. 그리고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재료와 재료 사이의 관련성이 중요하다. 조합하고자 하는 사물 사이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창조는 이루어질 수 없다.
사물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 간의 관련성을 따지는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 그러면 어느덧 우리는 연금술사와 같이 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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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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