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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발명품이라고 상상해 보자
깊은 산속에서 제재소를 경영하고 있는 다구마는 아무 것도 배운 것이 없는 일자 무식쟁이였다. 그러나 그는 일본에서도 성능 좋은 보일러를 발명한 인물이다.
그가 발명에 성공한 비결은 간단하다. 그는 스스로 보일러가 되어 보았다.고 말하고 있다.
제발 그만둬요. 되지도 않을 일에 매달리면 뭐해요!
다구마의 친구들과 친척들은 그의 연구를 극구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해 학력이 주변에서 보기에 보일러 연구 같은 거창한 일이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엄청난 연구비로 인해 그가 경영하던 제재소는 문을 닫아야 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엄청난 빚까지 지게 되어 모든 상황이 다구마에게는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내가 보일러라면 어떻게 움직일까?
그는 뭔가 일이 풀리지 않을 때면 스스로 온갖 사물이 된 듯 가정하고 생각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자신이 직접 보일러가 되어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자 모든 문제점이 눈앞에 뵈듯 확연히 드러났다.
가열된 물은 올라가려 하고 냉각된 물은 내려가려 하는구나. 이 둘이 서로 부딪쳐서 문제가 되고 있구나!
일단 문제점이 드러나자 해결방안은 쉽게 찾아졌다.
교통순경이 교통정리를 하듯, 내 보일러도 길을 나누어서 정리해 보는 거야. 차가운 물끼리 다니는 길, 뜨거운 물끼리 다니는 길을 정하는 거지.
그는 곧 생각을 정리하여 새로운 보일러를 만들었다. 바로 이중 파이프를 도입한 보일러였다.
이렇게 탄생된 보일러는 종전의 보일러보다 몇 배나 뛰어난 효율을 보였다. 이것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그는 유명인사가 됐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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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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