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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발명을 하라
「실용적인 것을 발명하라.」
발명가에 있어서 절대적인 원칙이다. 이것은 일종의 불문율이며, 규칙이자 발명의 원칙이기도 하다. 그러나 종종 이것을 지키지 않아 실패의 경험을 하는 발명가들이 있다.
전등을 발명하고 전화, 축음기, 영화 등 다방면에 걸쳐 뛰어난 업적을 남긴 발명가 에디슨조차도 초창기에는 이런 실수를 범했다. 그는 평생 동안 1,919건의 특허를 획득했는데 그 중 '투표기록기'라는 것이 있다.
'국회가 투표를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그 시간을 절약하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텐데.'
에디슨은 생각 끝에 투개표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투표기록기를 만들었다. 그것은 에디슨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으로 국회의 투표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발명품이었다.
그는 의기양양하게 투표기록기를 들고 국회로 갔다. 그러나 그는 뜻밖에도 거절의 말을 듣고 물러나와야만 했다.
"이 기계를 사용하면, 소수당의 무기인 투표연장을 막게 됩니다. 그러면 다수당의 횡포를 견제할 수 없게 되고 맙니다. 따라서 국회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투표기록기가 아무 소용없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 일은 에디슨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래서 스스로 굳게 다짐했다.
'이제부터 세상이 필요로 하는 물건만을 만들겠다.'
그 후 에디슨은 철저히 실용적인 발명품을 만드는 데만 힘을 쏟았다. 그리하여 1871년에는 레밍턴식 타자기를, 1876년에는 전화기의 송화 장치를 발명했다.
그의 연구능력은 해마다 배가되어 갔는데, 이는 투표기록기에서 입은 실패를 잊지 않고 계속 정진했기 때문이다. 투표기록기의 실패 이후 10년째 되는 해에 그는 축음기를 발명했다. 이 발명품은 대단한 인기를 모았다. 축음기를 진열한 전시장에 관람객이 너무 몰려 마루가 꺼지는 위험에 처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발명왕 에디슨의 뼈아픈 경험은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훗날 발명가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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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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