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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품의 가치는 실용성이 좌우한다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성공적인 발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상품화되고 이익을 얻는 발명은 전체 발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발명에 실패하여 전 재산을 탕진한 사람도 있다.
발명품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는 각별하고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명 광이 되어 막무가내로 밀고나가는 식은 정말 곤란하다.
크레파스는 너무 잘 부러져서 낭비가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립스틱의 용기와 같이 덮개를 씌우면 부러지지도 않고 손에도 묻지 않으니까 좋을 거예요.
한 주부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냈다. 그리고 상당한 돈을 투자해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아마도 자신의 아이디어가 상당히 실용적이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덮개의 가격은 크레파스의 3배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좀더 세밀한 사전조사가 필요했다.
이와는 반대로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대단한 히트상품으로 변한 경우도 있다. 잉크를 빨아들일 때 사용하는 압지가 바로 그것이다.
이 압지는 원래 한 제지회사가 제조 도중에 실수를 해 탄생한 실패작이었다. 보통종이보다 잉크의 번짐이 심해 글씨를 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미 대량으로 생산했기 때문에 회사는 이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대책회의를 가졌다. 그 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잉크의 번짐이 심해 못 쓴다면 차라리 잉크를 흡수하는데 사용하면 될 것 아닙니까?
이 생각대로 압지가 탄생하게 됐고, 이것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발명품은 실용품을 중심으로 하여 가치가 매겨지는 것이다. 발명가는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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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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