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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가는 감성이 풍부해야 한다
발명가는 감성이 풍부해야 한다. 발명에 있어 감성의 효과는 엄청나다.
발명이 격렬한 감정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사례는 수 없이 많다. 아이디어 고안은 논리적인 지적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하게 감정에 의해 지배당한다고 할 수 있다.
격렬한 감정이 창조적인 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D박사의 누룩곰팡이 제조에 얽힌 일화이다. D박사는 양조회사의 요청에 따라 누룩곰팡이의 제조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러자 종래의 양조방식을 고수하던 모르트식 제조업자들이 크게 반발을 하고 나선 것이다.
제조업자들은 D박사에게 당장 누룩곰팡이 제조법을 그만두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D박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다. 급기야 모르트식 제조업자들은 D박사의 연구실에 불을 지르고는 D박사가 연구에 실패하여 스스로 불을 질렀다고 헛소문까지 퍼뜨렸다.
D박사는 너무도 억울해 분통을 터뜨렸지만 어떻게 해명할 수가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다. 그런데 분한 감정이 오기를 발동시켜 마침내 ‘타카디아스타제’를 발명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만일 제조업자들이 모략이 없었다면 ‘타카디아스타제’의 완성은 이보다 늦어졌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이런 격렬한 감정은 기필코 해내고 말겠다는 격정으로 표현돼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충동적인 행동이 될 수 있고, 모든 일을 망쳐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음과 같은 주장으로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서 위압하거나 협박해서는 아이디어를 낼 수 없다. 아이디어는 가장 자유롭고 또 편안할 때만 생길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분노 못지않게 사랑이 발명의 씨앗이 된 경우도 많다. 어떤 가정주부는 아들이 도시락의 젓가락을 자주 잊어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락에 젓가락을 끼워 넣는 공간을 추가하여 발명가로 성공했다.
제너가 종두법을 발명한 것도, 파스퇴르가 광견병의 예방접종법을 발명한 것도 모두 사랑과 인류애에서 비롯된 것이다.
감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지혜는 굳이 발명이 아니라고 해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필수적인 것이다.
=왕 연중의 ‘이제 I이론도 만들 때다’(1990년 발표)에서 발췌=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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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연중의 발명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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