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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의 선택과 발명
사람의 행동 중 90%는 감정에 의해서 움직이고, 나머지 10%는 이성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 여기서 감정은 색채이며, 이성은 형태이다.
따라서 색채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할 수 있고, 이는 신제품의 개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을 의미한다.
색의 응용은 그 자체로써 아이디어가 된다. 매력적이며 화려한 변신이 가능하고, 그 한계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색채, 즉 색깔의 선택이 신제품 개발의 성공을 좌우하기도 한다.
실례를 들어 살펴보자.
팬티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흰색을 생각한다. 그런데 A씨는 여성용 핑크색팬티를 만들어 히트했다. 이에 자신을 얻어 다음에는 빨강색팬티를 만들었다. 역시 히트했다.
여성들에게 흰색팬티보다는 색깔팬티가 더 잘 팔린다는 사실을 확인한 A씨는 7가지 색깔의 팬티를 한 세트로 하여 생산한 결과 크게 히트하여 유명 의류업체 사장이 되었다.
이 소문을 전해들은 K씨는 여성용 구두의 색깔을 다양하게 생산하여 역시 히트했다. 구두도 처음 생산될 때는 대부분이 검정색이었다. 그런데 K씨는 흰색, 빨강색, 노란색, 파랑색 등 다양한 색깔의 구두를 생산하여 경쟁업자들을 제치고 구두 업계 제1인자로 성공했다. 이때부터 모든 제품은 다양한 색상으로 바뀌었고, 대부분이 히트했다.
대기업의 경우 L사는 노랑, 초록, 분홍 등의 색깔을 넣은 비누를 생산해 크게 히트했다.
색깔이 제품 판매를 좌우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는 충분하다.
파랑색 계통은 사람의 마을을 안정시키는 한편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 빨강색 계통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 오르게 하는 한편 따뜻한 느낌을 준다. 또한 검정색 계통은 무게를 느끼게 하고, 흰색 계통은 가벼운 느낌을 주고, 핑크색 계통은 식욕을 돋구어주고, 보라색 계통은 잠이 잘 오게 하는 특성이 있다.
색깔은 감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크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0m의 방을 빨강색 벽지로 도배하고 열 사람을 불러들여 방의 크기를 물어본 결과 한결같이 12m쯤 되어 보인다고 대답했다
. 이어 벽지를 파랑색으로 바꿔 붙이고 물어보니 이번에는 한결같이 8m쯤 되어 보인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색깔은 제품의 크기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품을 실물보다 크게 또는 작게 보일 수 있게 하는 것은 판매전략 상 매우 중요한 것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이 시사하듯 신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때 색깔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 때문에 유명의류업체들은 원단의 디자인 때문에 고심을 하고 있다.
이는 의류업체 뿐만이 아니다. 모든 업체들이 제품 및 포장의 색깔 선택에 몇 십 명의 디자이너를 동원하여 수백 장의 그림을 그리고 있고, 이중 한 장의 그림이 시장조사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선정되고 있는 것이다.
색깔은 물건을 사느냐, 사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본능에 연결되는 직접성과 강제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을 찾는 것이 발명품을 성공작으로 데뷔시키는 산파임을 명심하자.
특히, 디자인과 상표에서는 색깔도 함께 보호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영동대학교 발명특허공무원학과 겸임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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