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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스트법을 상용(常用)하자
요즘처럼 문제가 많은 시절도 없었다. 코로나 19가 많은 분야를 문제투성이로 만들어 버렸다. 어떻게 할까? 체크리스트법을 상용(常用)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문제를 생각할 때 닥치는 대로 생각하면 답도 아이디어도 쉽게 나오지 않고 효과도 없다. 그래서 어떤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준에 따라서 생각해보는 것이 곧 체크리스트법이다. 이 기법은 신문기사 작성, 조직개선, 판매전략 등 수많은 곳에서 상용되고 있다. 발명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이 기법의 핵심은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5W 1H’다. 여기서 5W란 What(무엇을 할 것인가?, Why(왜 그것이 필요한가?), Where(어디서 그것을 해야 할 것인가?), When(언제 그것을 해야 할 것인가?), Who(누가 해야 할 것인가?)이고, 1H란 How(어떻게 그것을 해야 할 것인가?)이다.
지극히 평범한 것 같지만 위와 같은 기준에 따라서 생각하면 누락되는 것도 없어지고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답과 차원 높은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
이어서 ‘MIT 체크리스트법’기준을 추가하면 좀 더 구체적인 답과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다. MIT 체크리스트법’이란 MIT(매사츄세츠 공과대학)의 아놀드 교수가 설계문제를 생각할 경우 반드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분야를 강조한 것으로 크게 네 가지 기준이 있다.
첫 번째는 ‘기능의 증가’로 신제품일 경우 그 이전의 것보다 더 좋은 기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성능의 향상’으로 제품의 수명은 길고 좀 더 유용하게 하여 정확하고 안전하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단가의 최소화’이다. 쓸모없는 부분을 없애고 값싼 재료로 바꾸어 제조방법에 능률적이어야 하고 부품을 표준화하며 손작업을 줄여서 되도록 생산비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판매 매력의 증가’이다. 제품의 포장 등을 개선하여 좀 더 많은 사람의 주의를 끌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위 기준은 반드시 생각하여 지켜져야 하는 것으로 자칫하면 어느 한 분야에만 몰두하여 다른 기준을 소홀히 하는 실수를 예방하고자 하는 데 있다.
특히 신제품을 생각할 때 혼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여럿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모을 때도 있다. 여럿이 모이면 그만큼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겠지만 그 집단도 개인이 모여 집단을 이루기 때문에 개인마다 독창적이면 더욱 효과적이므로 평소에 혼자서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는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네 가지 자세가 있다. 첫 번째는 ‘시작부터 할 것’ 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도 있다. 두 번째는 ‘기록할 것’이다. 아이디어는 생각날 때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것’이다. 혼자서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가장 좋은 장소를 선택할 것’이다. 사람에 따라 생각이 잘 떠오르는 장소가 있기 때문이다.
위 자세에 유의하여 ‘5W 1H’와 ‘MIT 체크리스트법’기준에 따라 생각하다면 문제의 답과 아이디어를 얼마든지 창출할 수 있고,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매사에 체크리스트법을 상용하자.
왕연중(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장/前유원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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