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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발명
정월 대보름날이면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연날리기는 우리나라 민속놀이 중의 하나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
옛날에는 가장 인기 있는 놀이이자 민속신앙의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즉, 정월 대보름날이면 연에 ‘厄’자 또는 ‘送厄’이라는 글자를 써서
하늘 높이 멀리 날려 보냄으로써 액을 날려 보낸 풍습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또, 신라의 김유신장군과 고려의 최영장군은 깜깜한 밤하늘에 불을 매단 연을 띄워 올려 전쟁에서 승리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이야기는 “삼국사기”와 “동국세시기”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전해오고 있다.
그렇다면 연은 언제 어디에서 누가 발명하였을까? 그 역사는 기원전 400년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알투스라는 사람이 발명했다고 한다. 또, 기원전 200년대에는 송나라의 한신이 군사적 목적으로 연을 발명했다는 기록도 있다.
따라서 연날리기는 우리나라의 민속놀이로 전해오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발명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 연날리기가 시작된 것은 삼국시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어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특유의 연이 발명되었다.
연에 대한 기록은 옛 고서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여러 곳에 기록되어 있다.
일본의 연은 우리나라의 연이 전해져 그대로 사용되었다. 이 같은 이야기는 “전주왜명유취초”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 성인들은 거의 연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도 많은 종류의 연을 만들어 날려도 보고 경기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어른이 되어서는 자식들과 똑 같은 과정을 반복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연은 그 종류가 다양하여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도 100여종에 이르는데 크게 분류하면 두 가지로 압축된다.
즉, 직사각형 중앙에 방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연에 붙이는 색지의 색과 모양에 따라 또는 그림에 따라 명칭을 달리하는 것과 연의 생긴 모양에 따라 그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연을 만드는 재료는 대나무와 종이로, 대는 보통 고황죽·백간죽·식대를 사용했으며, 종이는 주로 창호지를 사용했다. 연줄은 명주실과 무명실을 사용했고,
얼레는 실을 감아 연을 날리는 기구로, 4모 얼레·6모 얼레·8모 얼레 등이 사용되었다.
한편, 연날리기는 놀이 외에도 경기를 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놀이로는 높이 날리기와 둘이서 서로 연줄을 걸어 풀었다 감았다를 반복하면서
상대편의 연줄을 끊어 날려 보내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풍습은 지금까지 이어져 민속놀이 연날리기 대회의 주 종목으로 채택되고 있다.
=글 왕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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