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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짐의 발명
정글처럼 가로·새로·수직으로 연결하여 제작
유아와 어린이들의 호기심은 끝이 없다. 세상에 모든 것이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무엇이든 만져보고, 밀어보고, 타보고, 올라가 보고, 올라가면 뛰어 내려보고, 다른 기구로 옮겨가 보기도 하는 등 실증이 날 때까지 호기심이 이어진다. 그 속에서 창의력이 성장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발명된 것이 각종 유아 기구 및 놀이기구이다. 정글짐도 그중의 하나다. 정글짐이란 ‘상자사다리’라고도 하며, 어린이들이 오르고, 내리고, 건너고, 기고, 걸터앉아 놀기도 하며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로 거의 모든 학교 및 유치원 등에 시설되어 있다.
마치 온갖 나무줄기와 넝쿨로 얽히고설킨 정글처럼 철봉이나 파이프를 가로·새로·수직으로 연결하여 만든 육면체 모양으로, 마치 원숭이가 정글 속에서 놀듯 유아나 어린이들이 정글짐에서 노는 것이다. 그러나 철봉이나 파이프는 철제로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차가워 목재로 만들기도 한다. 또, 철제나 목재는 유아나 어린이가 부딪치면 고통을 느끼고, 심하면 부상을 입기도 해서 밧줄을 엮어 만들기도 한다.
1920년 미국 세바스챤 힌튼의 발명
정글짐이 언제 발명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지금처럼 육각 모양의 놀이기구는 아니지만 유사한 놀이기구는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그것은 유아나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기위해 꾸준히 발명되어 왔기 때문이다.
최초로 특허를 받은 사람은 1920년 미국의 세바스챤 힌튼이었다. 변호사이기도 했던 힌튼은 유아 및 어린이들의 창의력 향상 및 학습도구로 이 놀이기구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힌튼이 이 놀이기구를 발명한 목적은 3차원 기구에서 x,y,z 좌표를 말하면, 어린이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그 좌표에 해당하는 교차점에 닿게 하는 놀이를 어린이들로 하여금 하게 함으로써, 어린이들의 3차원 공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는다는 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정글짐이란 명칭은 어떻게 붙여진 것일까? 정글짐은 발명품의 명칭이 아니라 발명품을 생산하여 팔기 위해 특허청에 등록한 상표의 명칭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영어로는 ‘Junglegym’이라 표기했다.
한편, 정글짐은 ‘몽키 바’라고도 하는데, 몽키 바는 1955년 이후 등장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정글짐에서 비롯된 발명으로 추정되며, 그 기본 구조 및 원리는 막대를 나란히 달아 놓은 놀이 기구로서, 매달려 한 팔 한 팔 엇갈려 막대를 붙잡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글 : 왕 연 중
(한국발명문화교육연구소 소장 겸임 영동대학교 발명특허학과 교수)
(이메일 : wangyj39@dreamwiz.com 전화 : 011-890-85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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